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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일본당 11대 주임 뷜토 신부 증손녀, 한국서 유아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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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부산 첫 본당인 범일본당(주임 김영호·윤승식 신부) 교중미사 중 세 살배기 프랑스 아이가 유아세례를 받았다.

이날 세례 받은 클로에(Cloe)는 범일본당 11대 주임 조제프 뷜토(Joseph Constant Baptiste Bulteau·1901~1951·파리외방전교회) 신부의 증손녀다. 뷜토 신부는 현재 시복 추진 중인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중 한 명. 평소 뷜토 신부의 신앙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던 뷜토 신부의 조카이자 클로에의 외할아버지인 베르나르도 뷜토(Bernardo Bulteau·68)씨 요청으로 이날 세례식이 성사됐다. 세례식을 위해 클로에와 베르나르도씨를 비롯해서 클로에의 부모님과 친할머니 등 일가족 7명이 뷜토 신부의 고향인 프랑스 방데(Vendee)에서 부산으로 찾아온 것이다.

베르나르도씨는 “제게 세례를 주시기도 했던 삼촌 뷜토 신부님의 신앙에 대해 들으면서 자라났다”며 “신앙 전수 차원에서 신부님이 사목하셨던 이곳 범일본당에서 손녀가 세례 받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클로에가 견진성사와 혼인성사도 한국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주임신부는 “유아 세례를 받기 위해 온 가족이 이역만리에 있는 조상의 신앙 발자취를 따라온 이 모습은 우리도 본받아야 할 자세”라며 “선조들의 신앙과 선교 열정을 잘 받아들여 후손에게 전수하고 싶어 하는 열의의 결과가 오늘 유아세례로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조제프 뷜토 신부는 1928~1938년 10년간 범일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며 교육사업과 본당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지역의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야학을 열어 오늘날 데레사여고 탄생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뷜토 신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공산군에 끌려가 고된 심문을 받은 후 1951년 1월 6일 순교했다. 또한 범일본당 12대 주임 를뢰(Pierre Carlos Leleu) 신부도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에 포함돼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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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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