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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미리내본당 120주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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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미리내본당(주임 류덕현 신부)은 4월 26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12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본당 초대 주임인 「강도영 신부의 서한집」의 봉정식이 마련됐다. 강 신부는 김대건·최양업 신부 이래 처음으로 서품을 받은 한국인 사제다. 감사미사를 봉헌한 4월 26일은 강 신부의 사제서품 12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강 신부는 33세의 나이로 미리내본당에 부임해 선종하기까지 33년 동안 이 본당에서 사목을 했다.

이날 감사미사에는 역대 주임신부들을 비롯해 26년 동안 본당 사목을 맡아온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신부 등 20여 명의 사제들과 25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해 본당 설립 120주년을 축하했다.

미리내본당은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등 대규모 박해가 이어지자 서울과 경기, 충청도 지역의 신자들이 모여 형성한 교우촌에 뿌리를 둔 본당이다. 1896년 5월 20일 설립된 본당은 신자들이 자연석을 모아 1907년에 세운 성당을 지금까지 보존해오고 있다. 또 성 김대건 신부의 묘소를 보호하고 성지를 조성해 그 순교정신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 애국계몽을 위한 해성학원 설립과 양잠 등의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본당의 120년 역사 속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난관을 극복하면서 공동체가 주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성숙됐다”고 말하고 “강도영 신부님이 김대건 신부님을 본받았듯이 본당 공동체도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순교자의 후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본당 주임을 맡았던 13·15대 주임 강정근 신부는 축사를 통해 “미리내에서 현양하기 시작한 김대건 신부의 순교정신이 세계교회로 뻗어나가고 있다”면서 “그 옛날에는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왔다면, 지금은 미리내에 흐르는 순교 신심을 따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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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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