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제주해군본당(주임 김혁민 신부)은 5월 24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이어도로 644 현지에서 교구장 유수일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연다.
본당 신설과 함께 새로 지어진 새 성당은 2013년 5월 건축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연면적 646.2㎡, 건축면적 499.9㎡에 지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주요 시설로는 1층에 유아실과 사무실, 친교실, 대성전과 고해실, 2층에 휴게실과 사제 집무실, 성가대석 등을 갖추고 있다.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영외에 지어진 새 성당의 건축 특징은 성전 내부가 최대한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십자가의 길과 성당 창문을 한지염색으로 제작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성전 의자에 밝은 색의 원목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성당 외벽에 제작된 대형 심벌마크에는 하느님의 뜻을 상징하는 돛대, 신자들의 봉사를 나타낸 노, 본당 공동체를 표현한 함정이 형상화돼 있다.
성당 뒷면 외벽에는 성당을 찾는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성경구절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1열왕 11,38)를 새겼다.
제주해군본당 주보성인은 성 프란치스코로서 주임 김혁민 신부가 제대 십자가를 직접 ‘성 다미아노 십자가’로 제작했다. 성 다미아노 십자가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향인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다미아노 성당에 오랜 세월 걸려 있어 이름 붙여졌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