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항동본당(주임 이동익 신부)은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기금 마련과 어르신들 지원을 위해 바자와 사진전을 연다.
사진전은 40년 경력의 한국교회 대표적 사진작가이기도 한 주임 이동익 신부 개인전으로 열릴 예정이다. 바자는 5월 28~29일, 사진전은 5월 28일~6월 4일 모두 공항동성당과 성당 주변에서 열린다. 바자 이틀째에는 국립국악원 조경희(클라라) 교수팀 공연도 선보인다.
1983년 사제품을 받아 2013년 8월 공항동본당에서 사제 생활 첫 주임을 맡은 이 신부는 “공항동본당 설립 50주년이 갖는 의미는 지역사회를 복음화 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번 사진전과 바자는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공항동본당은 과거 신자수가 9000명이 넘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4500명 선으로 줄어들었고 서울에서는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면서 “이번 사진전과 바자에서 수익금 2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에서 다년간 봉직하며 생명운동에 헌신해 온 이 신부는 “청소년 장학사업은 곧 생명운동이라 할 수 있고 장학기금이 모이면 일정 기간 안에 대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에게 지급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신부는 자신의 16번째 전시회이기도 한 이번 사진전에서 ‘희망’을 주제로 32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그는 “강한 콘트라스트를 사용해 작은 빛도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로서 ‘작은 빛이 퍼져서 세상 전체를 밝힌다’는 주제의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공항동본당은 현 인천교구 김포본당 관할 공소로 1955년 설립됐고,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변경된 뒤 1966년 본당으로 승격됐다. 공항동본당은 50주년 사업으로 빈첸시오회 회원 500명 가입을 성공시켰고 현재 새 신자 500명 증가 운동도 전개하며 예비신자 교리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