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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쑥고개본당, 지속적인 ‘청년 신앙학교’ 여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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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성경이란 어떤 책인가?”

갑작스런 질문에 청년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슬쩍 대답을 피하면서 고개를 숙인다.
“그럼 성경은 왜 갖고 있는가?”

이어지는 질문들은 청년들이 평소 별다르게 의식하지 않았던 의문들을 자극했다.

“그래, 나는 왜 성경을 갖고 있지? 얼마나 자주 읽지? 성경이란 무엇이지? 내 삶에선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이지? 왜 이렇게 성경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걸까? 성경말씀을 잘 알게 되면 신앙심이 깊어질까?….” 스스로 던지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잇는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말한다. “아, 내가 신앙에 별 관심 없이 살아왔구나. 잘 모르는 게 너무 많았구나….”

5월 8일 주일 7시 미사도 마친 늦은 시각, 성당에 다시 모인 60여 명의 청년들은 “나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고, 신앙이란 어떤 면에서 나에게 힘을 주는가”에 관해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서울 쑥고개본당(주임 이형기 신부)이 마련한 ‘청년 신앙학교’ 여정 덕분이었다.

본당 청년들뿐 아니라 이웃본당 청년들도 초대해 진행하는 이 ‘청년 신앙학교’는 오는 6월 26일까지 매 주일 오후 8시에 열린다. 과정 중에는 최광희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가 ‘성경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을, 이영제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교리전례사목부 담당)가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을, 김형진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일반교육부 담당)가 ‘사회 안에서의 신앙인의 삶’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이어간다.

본당은 세례 혹은 견진성사를 받은 이후로는 별다른 신앙 재교육을 받지 못하고 교회에서 멀어지는 청년들을 위해 이번 신앙학교 여정을 마련했다. 이 신앙학교는 교구가 제공하는 교육 인프라를 본당 사목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사례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본당은 이번 청년 신앙학교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적인 교육 과정으로 기획, 앞으로 청년 뿐 아니라 일반 성인신자들을 위한 재교육에도 적용하고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본당 주임 이형기 신부는 “모든 신자들에게 신앙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신앙학교는 청년들을 비롯해 신자 개개인이 말씀과 교리로 무장해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지속적으로 신앙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의 하나”로 마련하는 장이라고 밝혔다.

청년 신앙학교를 기획한 본당 청년연합회 조은진(로사) 회장도 “많은 청년들이 삶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신앙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해마다 마련하는 틀에 박힌 모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교육을 통해 하느님과 더욱 깊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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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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