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포항 효자본당(주임 이성억 신부)은 18일 오후 3시 포항시 남구 효자동 499번지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갖는다.

　새 성전은 대지면적 3628㎡ㆍ건축면적 2192㎡ 규모로, 사제관과 수녀원ㆍ교리실ㆍ친교실 등을 갖췄다. 성전 외벽은 현무암과 점토 벽돌로 지었으며, 지붕은 동판 기와로 덮었다. 설계는 강남건축사사무소가, 시공은 금아종합건설이 맡았다. 건축비는 32억 원이 들었다.

　2007년 연일ㆍ대잠본당에서 분가해 설립된 효자본당은 5년 동안 긴축운영으로 본당 예산을 절감해 건립기금을 모아왔다. 본당 성모회원들이 김장김치를 담가 팔고, 간장을 만들어 팔았다. 제철 과일과 고구마도 팔아 성전건립 기금으로 보탰다. 본당 신자들은 약정한 기금 외에 가구당 30만 원씩 봉헌해 성전 장의자를 구입했다. 본당 신자 개개인이 내가 앉을 좌석이라는 생각으로 짜낸 아이디어다. 부족한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도 열었다.

　성전건립추진위원회 최유영(안드레아) 위원장은 "지방문화재 연접지역에 따른 건축제한, 인근 아파트 주민 민원 제기 등으로 성전 건축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주님의 각별하신 사랑과 보살핌으로 성전 봉헌식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본당 신자 수는 1728명(642가구)이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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