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수 주교가 중앙시장성당 새 제대를 축복하고 있다.

   대전교구 중앙시장본당(주임 황영준 신부)은 23일 대전 동구 원동 48-1번지에서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중앙시장본당은 입주 건물이 낡고 오래돼 비가 새고 누전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시장 내 신축 건물로 이전하고 새 성당을 꾸몄다. 새 성당은 연면적 165㎡에 100석 규모의 성전과 제의실, 고해실, 회합실,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성당은 중앙시장 중심에 있어 상인들과 시장 손님들이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황영준 주임신부는 "성당 이전이 상인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이전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했다"며 "고맙게도 신자들이 먼저 말을 꺼내고, 기도와 정성을 보탠 덕에 이전을 추진한 지 한 달 반 만에 이사하게 됐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교구는 2009년 중앙시장 내에 본당을 세우고, 짬을 내기 어려운 상인들의 시간에 맞춰 여러 시간대에 미사를 봉헌해왔다. 본당은 레지오 마리애 2개 쁘레시디움과 성서모임반, 인근 노은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공동체를 운영하며 상인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