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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춘양본당 성전 봉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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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과 함께 새 성전 짓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안동교구 춘양본당 황영화 주임신부는 4월 6일 오후 3시에 거행될 새 성전 봉헌식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신자라 해 봐야 100여 명, 그것도 홀로 사는 할머니가 절반인 춘양본당에서 부임한 이후 가장 큰 소임을 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새 성전이 완성되기까지 3년을 할머니들과 함께 고생했던 추억 때문이다.
 
 새 성전은 신자 200명이 앉을 수 있는 건축면적 593.14㎡(179평)의 아담한 규모다. 건립 비용은 14억 원이 들었다. 교구가 2억 원을 지원해줬지만 나머지는 고스란히 본당 몫이었으니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황 신부와 신자들은 나머지 건립비용을 마련하고자 `기도 운동`부터 시작했다. 구역 공동체별로 성경 필사와 묵주기도 5000단, 가족 기도를 바쳤다. 성경 가훈 쓰기와 선교에도 나섰다.
 
 기도와 말씀으로 한마음이 된 공동체는 2011년 봄부터 안동교구 큰 본당은 물론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 의정부교구 등 10여 개 본당을 돌며 `시골 성당에 새 성전을 짓도록 도와 달라`며 은인을 모았다. 신자들은 도시 신자들에게 푸근한 `시골 인심`을 전하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춘양 신자들이 직접 농사지은 서리태와 감자를 모금 나간 도시 본당 신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여름에는 옥수수를 수확해 모금 나갔던 본당 신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했다.
 
 그랬더니 도시본당 신자들이 "보통 성전 건립을 하러 오면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그냥 나누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나중에 연락해오기도 했다.
 
 춘양본당은 1955년 12월 춘양공소로 시작, 2010년 9월 10일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주임으로 황영화 신부가 부임했다. 10여 년 전부터 귀농 바람이 불면서 20~30명에 불과했던 신자들이 1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2ㆍ4주 주일에는 성당에서 공동체 식사를 함께하며 친교를 다지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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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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