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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회동본당, 새 성당 봉헌

주문모 신부 주례 조선 땅 첫 미사터
현대-역사 어우러진 신앙터로 재탄생
유물·사료 상설 전시실도 마련
“신앙선조 영성 되새기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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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가회동본당 새 성당 제대를 축성하고 있다.

1795년 4월 5일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가 서울 가회동 지역에서 봉헌됐다. 한국에 입국한 최초의 사제 주문모 신부 주례로 봉헌된 조선 땅 첫 미사였다. 미사 후 밀고자에 의해서 주문모 신부에 대한 수배령이 전국에 내려졌고, 결국 첫 번째 가톨릭 박해인 ‘을묘박해’로 이어졌다. 하지만 박해가 100여 년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한국교회 신앙선조들의 첫 마음, 첫 미사는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약 220년 전 주문모 신부에 의해 한국교회 첫 미사가 봉헌된 서울 가회동에서 특별한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올해로 설립 65주년을 맞는 서울 가회동본당(주임 송차선 신부) 새성당 축복식이 열린 것.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 성당은 현대와 역사가 묻어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한국천주교회 첫 미사가 봉헌된 후 약 220년이 지난 오늘 예수 부활 대축일에 새 성당 축복식을 봉헌하게 돼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며 “당시 미사가 봉헌됐던 서울 가회동은 한국교회의 첫 본당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첫 미사를 봉헌한 예수 부활 대축일에 조선 교회공동체가 사제와 함께 처음으로 미사를 집전한 북촌지역에 주님의 성전을 짓고 봉헌하는 이 미사는 신앙선조를 돌아보고 우리의 모습을 확인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역사의 물결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본당의 새 성당은 연면적 3738.34㎡, 지하 3층 규모의 한옥과 양옥이 어우러진 건축물로 성전, 하늘마당, 사제관, 수녀원, 교리실, 사목협의실, 악기연습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히 방문객들이 찾아와 자연스럽게 가톨릭교회를 접할 수 있도록 1층 외부에는 사랑방을 마련했고, 내부의 상설 역사전시실은 한국교회 첫 부활 대축일 미사 봉헌과 1955년 당시 가회동본당 주임 박우철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조선 마지막 왕족 의친왕과 김숙의 세례에 관한 유물과 사료들을 전시,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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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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