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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전 봉헌] 서울대교구 아차산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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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차산성당.

2008년 2월 설립된 아차산본당(주임 정훈 신부)은 설립 후 10개월여 동안 성전이 없었다. 주일 미사는 모본당인 구의동ㆍ중곡동본당 성전을 빌려서 봉헌했고 평일 미사는 한 신자의 집 지하실에서 봉헌했다.

같은 해 11월 상가 지하에 세를 얻어 ‘지하 성전’을 마련했고, 그곳에서 4년여를 생활했다. 전신자가 힘을 모은 끝에 2012년 새성전을 완공했다. 그리고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129길 47-8 현지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감격스러운 성전 봉헌식을 거행한다. 주택가 안에 있는 작은 부지에 지어진 새성전은 건축 면적 1869㎡,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본당 설립 당시 신자는 2000명이 채 안 됐고 주일 미사 참례자는 500여 명에 불과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성전 건립 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지만 신자들은 한마음이 돼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신자들은 직접 만든 묵주와 대림환 등 성물을 비롯해 매실액, 미숫가루, 된장과 같은 다양한 물품들을 다른 본당에 가져가 판매했다. 동대문에서 원단을 사서 미사보를 만든 신자도 있었고, 한의사인 신자는 쌍화탕과 한약 소화제를 내놓기도 했다. 지금도 ‘방문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남성 총구역을 중심으로 폐지와 고철을 모아 팔기도 했다. 신자들은 재활용품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워서 성당에 가져왔다. 하나둘 모은 폐지를 머리에 이고 오는 여성 신자들도 있었다.

아차산본당 신자들은 2012년 평화방송 TV에서 방영된 ‘퀴즈 ON 본당전’에 출연해 “우승 상금을 성전 건립 기금으로 보태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에 탈락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자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2010년 9월 성전 건립을 시작해 2012년 7월, 2년여 만에 완공의 기쁨을 누렸다. 빠듯한 사정 때문에 2차에 걸쳐 공사해 건립 기간이 길어졌다. 조대성(스테파노) 총회장은 “그동안 신자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면서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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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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