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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전봉헌을 축하합니다] 광주대교구 용봉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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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식을 한 광주대교구 용봉동본당(주임 장승용 신부)의 새 성당에는 본당 신자들만이 아는 비밀이 있다. 제대 뒷벽을 이루고 있는 벽돌 2500장에 냉담 교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본당은 성전을 신축하면서 제대 뒷벽을 쌓을 때 가정에 냉담자가 있는 신자들에게 쉬는 교우 이름을 쓴 벽돌을 봉헌하도록 했다. 미사 때마다 냉담 교우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다. 냉담자를 둔 신자들의 기도는 더욱 절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름이 새겨진 부분이 겉에서는 보이지 않게 해 냉담 가족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는 배려도 했다. 광주 북구 청계로 75에 있는 용봉동성당은 대지 2440.5㎡에 전체 건축면적 1340.3㎡의 3층 건물로 1층 사무실과 교리실 2층 성당 3층 성가대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새 성당은 냉담 교우 회두 등 지역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자는 의미를 담아 설계됐다. 또 오전 6시를 제외한 매 삼종 시간에 종을 침으로써 지역 사회에 천주교회를 알리고 있다. 본당은 새 성당을 봉헌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2000년 8월 신설하면서 신자들 부담을 줄이고자 ‘1년에 1억 원씩 모아 15년 뒤 제대로 된 성당을 봉헌하자’고 계획하고 추진한 결과다. 신자들은 임시 성당에서 본당을 꾸려오면서 차곡차곡 건축 기금을 마련했다. 세 차례 바자를 열고 표고버섯을 판매한 것 외에는 외부의 손을 빌리지 않았다. 장승용 신부는 “하느님 집을 봉헌했으니 냉담자들도 부담 없이 성당에 올 수 있는 아버지 학교와 노인대학 성경대학 등을 개설하여 지역 복음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 용봉동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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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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