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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6·25 전쟁의 아픔 치유한 ‘성 골롬반 의원 수녀 기념비’ 제막

죽림동주교좌성당 앞, 인술 펼친 수녀들의 헌신 기억하고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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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춘천시의 많은 이들을 위해 인술을 펼친 성 골롬반 의원을 기억하고자 춘천시가 제작한 기념비. 춘천시 제공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춘천시 일대 지역사회를 위해 의료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성 골롬반 의원 수녀들의 사랑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비가 6월 25일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 앞에 세워졌다.

춘천시는 죽림동주교좌성당 주차장 입구 시유지에 기념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성골롬반외방수녀회 수녀가 아이를 진료하는 모습을 새겼으며, 기념비 바깥을 두른 원형은 수녀들의 서원 반지를 형상화했다. 이재수 춘천시장과 시의원을 비롯해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원장 오기백 신부, 춘천교구 총대리 배종호 신부, 죽림동본당 주임 홍기선 신부와 당시 의원에서 근무했던 평신도 등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성 골롬반 의원은 6ㆍ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55년 당시 춘천교구장 구인란 주교의 요청으로 의사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다비다 수녀와 간호사 필로미나 수녀가 개원하며 역사가 시작됐다. 두 수녀는 가난 속에서 굶주리며 전염병에 시달리면서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 집을 방문해 무료 진료를 하며 아픔을 보듬어줬다. 개원 이듬해에는 임시 진료소를 열었고, 진료소 앞에는 새벽부터 환자들이 줄을 섰다. 1962년에는 춘천 약사동에 병원을 마련했다. 개원 초기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하루 400~500명에 달했다. 수녀들은 2011년 11월 30일 폐원 때까지 56년 동안 의료활동뿐 아니라 굶주린 이들에게 우유, 옥수수가루, 의류 등 국제원조 물품을 나눠주며 구호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춘천시는 이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빛나는 인술을 펼쳤던 수녀들의 헌신을 기억하고자 기념비를 제작하게 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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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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