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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촌동본당 도움으로 국내 6년간 수학한...미얀마 탕자싱·랄붐텅 부제 고국서 사제 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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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당시 신학생이었던 랄붐텅(왼쪽)·탕자싱 신부가 부제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석촌동본당 신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석촌동본당 제공

 

 
▲ 탕자싱(오른쪽에서 첫 번째)·랄붐텅(세 번째)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뒤 동기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석촌동본당 제공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 6년간 서울대교구에서 수학한 탕자싱ㆍ랄붐텅 부제가 2월 6일 고국 칼레이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날 주교좌 성모마리아 대성당에서 교구장 리안 켄 탕 주교 주례로 거행된 사제 서품식에서 두 신부를 포함해 모두 6명의 새 사제가 탄생했다.

신학생이던 2015년 한국에 유학 온 탕자싱ㆍ랄붐텅 신부는 1년간 한국어를 배운 뒤,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2학년으로 편입했다. 당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서울 석촌동본당 주임 박기주 신부에게 “두 신학생을 아들처럼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박 신부가 2002년부터 꾸준히 아시아교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덕에 미얀마 언어와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까닭이다. 이에 박 신부는 신학생들이 방학마다 석촌동성당 사제관에서 지내도록 했다. 두 신학생은 박 신부가 2019년 사목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석촌동성당에 머물렀고, 2021년 2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부제품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월 4일 사제품을 받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박기주 신부는 두 신부에 대해 “한국말도 아주 잘하고, 똑똑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석촌동본당 신자들은 두 신부를 본당 신학생처럼, 가족처럼 대우하며 잘 해줬다”며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장준영(요한 세례자) 사목회 부회장과 조윤희(요안나) 성소후원회장 부부는 본당 신자 가운데서도 유독 미얀마 신부들과 깊은 정을 나눴다. 부부는 아들과 연배가 비슷한 신부들을 살뜰히 보살피며, 6년간 든든한 ‘부모’ 역할을 했다. 두 신부와 함께 식사하거나 나들이를 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독서직ㆍ시종직ㆍ부제품을 받을 때마다 곁에 함께 있어줬다.

부부는 “사제 서품식 사진과 영상을 받았을 때 눈물이 나도록 기뻤다”며 “코로나19와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 현지 상황이 좋지 않은 까닭에 모두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사제품을 받아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부는 “탕자싱 신부는 늘 쾌활하고 적극적인 분”이라며 “특히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나 반주 봉사자를 대신해 미사 시간에 직접 성가 반주를 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신자들과 소통하고 경청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랄붐텅 신부는 제대를 꾸미거나 성탄 구유를 만드는 작업에 많은 관심과 재능을 가진 분”이라며 “자주 묵상하고, 어렵고 힘든 일에 솔선수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의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그 안에서 신자들과 기도와 말씀으로 함께하는 사제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탕자싱 신부는 주교좌 성모마리아 본당 보좌로, 랄붐텅 신부는 교구장 비서로 발령받았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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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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