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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의 뿌리, 코로나19로 크게 흔들렸다

수원교구 동탄반송동본당작년 11월 2주간 본당 신자1600명 신앙생활 실태 조사... 고해성사·기도생활 소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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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동탄반송동본당 신앙생활 실태 조사 결과 표. 고해성사와 기도생활이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3년째 지속되면서 주 1회 이상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의 비율이 40 이상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원교구 동탄반송동본당(주임 김만희 신부)은 지난해 11월 2주간에 걸쳐 본당 전 신자 1600명을 대상으로 신앙생활 실태를 조사했다. 응답자는 조사 대상의 35인 554명, 비응답자는 65 1046명이다. 설문 분석은 응답자의 답변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는 본당 카페 게시판에 2월 12일 게재됐다.

조사에서 코로나19 이전 407명, 73였던 주 1회 이상 미사에 참여 비율은 코로나19 이후에는 174명, 31로 떨어졌다. 대신 코로나19 이전 147명, 27에 불과했던 ‘불규칙 참석’, ‘불참’ 비율은 코로나19 이후에는 380명, 69로 대폭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생활의 뿌리도 크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와 대송 등 주일 의무를 지켰다’는 사람이 59에 그친 반면 ‘어쩌다가 한 번 했다’와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41를 차지했다. 영성체에 대한 생각도 ‘당장 시급한 게 아니라서 미루고 있다’와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1나 됐다. 고해성사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가능한 범위에서 했다’ 등 긍정적 대답은 351명, 64에 그쳤고 ‘감염 때문에 꺼려서 안 하고 있다’ 등 부정적 답변이 232명, 42를 차지했다.

기도생활 변화 여부도 ‘변함없이 매일 한다’ 등 ‘한다’라는 대답이 322명, 58였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더 소홀해졌다’ 등 부정적 답변도 232명, 42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자로서의 정체성도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신앙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등 긍정적 답변이 절대다수인 442명, 80를 차지했지만 , ‘비신자와 별다를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응답도 112명, 20에 달했다. ‘의미 있는 신앙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사 및 영성체’라는 대답이 286명,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음 묵상과 성찰ㆍ 성체조배’라는 응답이 13, ‘가정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라는 응답이 13 순이었다.

성경 말씀을 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강론이나 복음 해설, 방송 매체 등의 도움을 받아 성경 말씀을 듣는다’는 응답이 161명, 29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미사 참여를 못 하면서 성경 말씀도 못 듣는다’는 응답도 24에 달해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성당에서 이뤄지는 미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상존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자가 310명, 56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감염 위험이 있다’와 ‘불안하다’는 응답자도 39나 됐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성당 대면 미사를 확대할 경우 67, 371명은 ‘참석한다’고 답했지만 ‘이전보다는 덜 참여할 것이다’.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도 33나 됐다.

김만희 신부는 “코로나19 상황 동안 우리 공동체 안에서 실제 신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설문 조사를 했다”며 “문자 발송을 하고 온라인상에서 설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교하게 작성된 설문이 아니어서 이번 조사는 유의미한 통계자료로서 적절하지는 않다”고 전제하고 “다만 신자들이 내가 실제로 어떤 감각으로 신앙을 느끼는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확인하고 우리 공동체의 다른 신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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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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