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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화해 여정은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소명”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민족화해분과 위원 연수 겸시노드 교구 단계 경청모임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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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주최로 열린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 연수 겸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본당사목 외 경청모임에서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들이 ‘교회와 민족화해’ 주제에 대한 묵상과 나눔, 경청과 식별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12일 주교좌 의정부성당 대강당에서 2022년 상반기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 연수를 열었다. 이날 연수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본당사목 외 분야 경청모임’으로 진행했다.

이날 연수와 경청모임은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 시노드 경청모임 동반자 등 40여 명을 5개 조로 나눠 두 차례에 걸친 경청모임을 가진 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 개최하는 ‘평화의 길’ 행사 수요 조사와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경청모임은 ‘교회와 사회 안에서의 대화’와 ‘교회와 민족화해’ 등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지만, 주로 ‘교회와 민족화해’ 주제에 대한 묵상과 나눔, 경청과 식별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북한이탈주민 사도직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중산본당 관할 구역에는 북한이탈주민이 550여 명 정도 됩니다. 이 중 350여 명은 2013년 저희 본당에 북한이탈주민 정착 도움 모임인 ‘늘품모임’이 생겨난 뒤에 정착했는데, 저희 모임에선 정착 도우미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 뒤로 2018년에 본당에 민족화해분과가 생겨나 더 활성화됐지요. 분과가 생기고 난 뒤 본당의 날 행사를 전 신자 DMZ 평화의 길 행사로 진행했는데, 700여 명이나 참가했습니다. 평화의 길 마지막 날 행사에 적군묘지 참배 때는 갈등도 없지 않았어요. 그래서 본당 신부님이 그분들을 일일이 면담하시면서 ‘버스에서 내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결국엔 다 내려서 묘역을 둘러봤습니다. 생각은 다르지만, 화해와 일치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김동춘 마태오, 중산본당 총회장, 전 민족화해분과장)

신기철(베드로) 도래울본당 민족화해분과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은 생각보다 신앙에 대한 열의가 높은 만큼 이분들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원 노동당사 방문이나 북한 음식 만들기, 북한 관련 도서 읽기,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 등 프로그램이 소개됐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은미(루치아) 금촌2동본당 민족화해분과장은 “저희 본당 민족화해분과에서 주관해 많은 행사를 열었는데, 북한에 대한 적대감으로 어려움도 많았다”며 “그래서 매일 밤 9시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주모경 바치기 등 기도 운동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눔과 경청에 이어 식별 과정도 계속됐다. 고경태(요한 사도) 평내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은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 진행했던 ‘평화의 길’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청년들이 다 같이 DMZ를 걸으며 실제로 분단과 전쟁의 현장을 접하고, 화해와 일치에 대해 성찰해보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고, 한반도 평화교육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강주석 신부는 “민족 화해와 일치는 남북관계 영향도 많이 받고 남남갈등 속에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분열되고 갈라진 세상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화해의 소명을 실천하기 위한 신앙인들의 노력은 꼭 필요하고, 화해로 가는 여정은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이에 앞선 2월 26일 일산성당에서 북한이탈주민 가톨릭 신자 1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본당 사목 외 경청모임’을 열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교회의 북한이탈주민 사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연수를 경청모임으로 열어달라는 교구장 직속 교구 시노달리타스팀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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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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