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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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홍성·홍북·광천본당 ‘기후 행동’ 촉구 나서

세 본당 등 600여 명 모여 기후 행동 촉구 합동 미사 봉헌탄소 중립 공동 선언 채택 홍성 시내 2㎞ 가톨릭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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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홍성·홍북·광천 등 3개 본당 공동체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합동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창조한 공동의 집 지구. 하지만 하느님이 창조한 지구는 온실가스 증가로 산업화 이전보다 온도가 1℃ 이상 상승했고, 여기서 0.5℃만 더 올라가면 지구 생태계는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과학계는 경고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물려줄까?

홍성을 대표하는 선교 공동체들, 대전교구 홍성ㆍ홍북ㆍ광천본당이 힘을 합쳐 이 같은 고민을 식별하며 기후 위기 극복에 나섰다. 세 본당은 특별히 지구의 울부짖음을 경청하고, 기후 위기가 신앙의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모든 피조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기후 행동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성령 강림 대축일이자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홍성군청 야외 제대에서 세 본당과 가톨릭 기후 행동 등에서 6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합동 미사를 봉헌하고, 탄소 중립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어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군청을 출발해 시내 일원을 돌고 다시 군청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의 가톨릭 대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들은 특히 탄소 중립 공동선언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음식물 등 각종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도보ㆍ자전거ㆍ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고 전기차와 친환경 자동차를 사용하며 △저탄소 녹색제품 소비를 활성화하고 내 나무 심기 등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승수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공동의 집 지구가 울부짖는 이즈음, 그 울부짖음에 응답하려는 우리의 행동은 분명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오늘의 대행진을 통해 나부터 생태적으로 회개하기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우리 모두 함께 피조물 보호를 위한 삶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생태적 회개와 실천을 향한 기후 행동의 시작은 홍성본당(주임 임기선 신부)이었다. 2020년 대림 시기부터 홍성본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공부하며 생태적 회개와 실천에 나섰다. 2021년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대건 실천 운동 1025’를 전개, 피조물을 보호하기 위한 10가지 실천사항 중에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사항 2가지를 정해서 일주일 7일 중에 5번 이상을 실천하자는 실천운동을 펼쳤다. 올해도 「찬미받으소서」 사순특강과 생태 회복을 위한 실천 활동과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홍성 지역 민간단체들이 기후 행동에 함께하자는 요청이 들어와 지난 4월 ‘홍성시민기후행동’을 결성했고, 이번에는 홍북본당(주임 양동혁 신부), 광천본당(주임 김홍식 신부)에서도 동참, 기후 행동 촉구 합동 미사를 봉헌하고, 가톨릭 대행진을 벌이게 됐다.

임기선 신부는 “오늘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합동 미사와 가톨릭대행진은 먼저 우리 자신의 변화를 촉구하는 행사이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홍성군민 모두에게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기후 위기 대응이 얼마나 긴급한 사안인지 관심을 촉구하고 지금 당장 기후 행동에 나서자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김종수 주교는 연대 메시지를 통해 “기후 위기에 시급히 대처하는 것은 인류 생존의 문제이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에게 맡기신 대자연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하는 홍성지역 3개 본당의 교우 여러분이 기후 위기와 이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배워 의식의 개선을 이루고 생태 회복을 위한 실천을 전개하심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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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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