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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보스 섬 수용소 화재에 "모든 난민 영구 정착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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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지난 9월 9일 지중해를 건너온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들이 수용돼 있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 모리아 난민 수용소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교황자선소 담당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모든 난민이 영구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콘라드 추기경은 “2016년 교황이 레스보스 섬을 방문한 뒤로 난민들이 수용소를 떠나 유럽에서 영구 정착해야 한다고 계속 요청해왔다”면서 “하지만 당국에서는 교황청이 경비를 들여, 산 에지디오(Sant’Egidio) 공동체와 함께 이탈리아로 데려온 소수 난민만 데려가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모리아 난민 수용소를 방문해 난민을 로마로 데려왔던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번 화재는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은 포화 상태로 비인간적 환경인 난민 수용소에 갇혔다”면서, “마치 희망이 말살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리스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그리스 언론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난민 35명 가운데 일부가 가족과 격리되기를 거부하면서 충돌이 일어난 뒤 이날 오전 2시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모리아 난민 수용소는 난민 2000명 정도만 수용하게 돼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수용소에는 1만2000명이 넘는 난민이 있었다. 여기에는 어린이 4000명과 보호자가 없는 아동, 임산부, 노인 407명을 포함한 취약 그룹도 포함된다. 모리아 수용소에서는 많은 난민이 컨테이너와 천막에서 지내고 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 난민 정착 프로그램 다니엘라 폼페이 간사는 “수용소 난민 1만2000명 대부분이 지금은 바다 부근 도로로 피신해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서는 그리스 경찰과 부근 주민들이 난민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 간사는 “적어도 아동과 취약 계층이 있는 가정만이라도 즉시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면서, “신속하게 막사를 세우거나 가능하면 호텔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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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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