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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의 경제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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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청년 경제학자와 기업가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는 가난한 사람들을 포용하는 경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11월 21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린 ‘프란치스코의 경제’(Economy of Francesco, 이하 EoF) 포럼 참가자들에게 전한 동영상 메시지에서 청년 경제인들이 앞으로의 경제활동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제 모델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젊은이, 헌신, 미래’를 주제로 열린 EoF 포럼은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주관으로 11월 19~21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EoF 포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각지 젊은 경제학도와 기업가들이 오늘날 경제 모습을 바꾸고 미래 경제에 영혼을 불어넣기 위해 제안했다. 원래 지난 3월 전 세계 115개국에서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EoF 포럼은 환경 파괴와 양극화 시대에 젊은이들이 미래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더 공정하고 포용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교황은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사회적 약자를 돕거나 이들을 위한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에게는 우리가 우선시했던 것, 경제 정책에 주안점을 뒀던 것, 사회적 지위에 대한 회심과 변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통해 어떻게 우리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경제 모델을 제시할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포럼에 참석한 청년 활동가들에게 “우리 형제자매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가난한 이웃이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앉아 논의에 참여하고 이들이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 교황은 “가난한 이들이나 소외된 이들을 구호로만 외치지 않고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사는 존재이며 이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경제가 아니라 이들과 함께하는 경제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를 우려했다. 교황은 “현재의 보건 위기 뒤 과열된 소비주의와 이기적인 자기보호 성향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우리는 이 위기가 아무 영향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이제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생활방식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일간 열린 이번 EoF 포럼 동안 세계적인 석학 및 저명한 사회 운동가들의 강연과 질의응답, 공개 토론,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각자 묵상과 성찰을 하는 시간, 예술 공연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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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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