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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휠체어 타고 신자들과 만나... 공식 알현 자리에서 처음

좌골 신경통과 무릎 통증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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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휠체어에 탄 채로 신자들과 만났다.
 

 

 

교황은 5일 바티칸 바오로 6세홀에서 마련된 알현 시간에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바티칸에서 만남과 회의를 해오고 있는 세계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소속 수녀들과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교황은 평소와 다름없이 환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앉은 채로 수녀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그들은 여느 때와는 다른 교황의 모습과 마주해야 했다. 외신들도 대중과 만나는 공개석상에서 휠체어에 의지한 교황의 모습을 앞다퉈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 알현 자리에서 휠체어를 타고 대중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부쩍 고질적인 좌골 신경통과 무릎 통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황은 최근 행사 때 걸음걸이의 불편함이 더욱 가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상에 마련된 자리에 착석할 때에도 다소 힘겨워하는 장면들이 포착됐고, 그때마다 수행원과 곁에 있던 사제들의 도움을 받았다. 전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때에도 부축 없이는 의자에서 일어나기 힘겨워하는 교황의 모습이 잡혔다. 교황은 2주 전까지만 해도 교황 전용 차량인 포프 모빌(pope mobile)에서 선 채로 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지난주부터는 차량 좌석에 앉은 채로 손을 흔들었다.
 

올해 85세인 교황은 지난달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사목 방문하고 돌아가는 기내에서 “요즘 무릎이 시원찮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에 대한 염려에 교황은 “건강이 약간 변덕스럽고, 무릎 때문에 걷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교황청은 3일 교황이 오른쪽 무릎의 손상된 연골을 지지하기 위한 시술을 받았다고 밝혀,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교황은 이에 앞서 장상 수녀들과 만난 회의 석상에서 “봉사는 치유의 교류이자, 예수님과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교류에 자신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사도직의 방법을 찾는 데 있어서 이론적이고, 이념적인 탐색에 머물기보다, 상처 입은 인류의 발에 다가가 그들과 함께 걷는 여정에서부터 시작되는 탐색이 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수도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사도좌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목엔 무리 없이 임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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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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