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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낙태 반대 행진에 30만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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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콜롬비아교회 신자들과 생명운동가들이 5월 4일 콜롬비아 전역 114개 도시에서 낙태와 안락사에 반대하기 위한 행진을 실시했다. ‘생명을 위해 연대하며’(United for Lif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진에는 다수의 생명운동 단체들이 연대해 낙태와 안락사를 허용하는 정부, 특히 헌법재판소에 항의했다.


콜롬비아에서는 2006년부터 임신 지속이 산모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 태아가 기형이거나 생존 불가능한 경우, 임신이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결과인 경우에는 낙태를 처벌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생명을 위한 40일’ 루이사 바리가 간사는 “산모의 건강을 위해 낙태를 허용한다는 사고방식은 곧 산모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낙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낙태 허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실제 낙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가 간사는 이어 “2018년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역행해 낙태를 권리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낙태를 허용하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임신 9개월까지도 낙태가 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22년에는 헌법재판소가 낙태를 허용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임신 24주까지는 낙태를 처벌하지 않도록 결정했다”면서 “명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매년 수만 건의 낙태가 행해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현재 콜롬비아에서 의사는 도덕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지만 의료기관은 낙태 시술을 할 다른 의사를 지정할 의무가 있다. 콜롬비아 현행법상으로는 낙태를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5월 6일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은 차별 없이, 폭력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낙태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함으로써 낙태 합법화를 더욱 강화했다.


콜롬비아주교회의 생명 보호 및 증진 부서에서는 프로라이프 행진에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생명을 위해 연대하며’ 행진에는 전국적으로 30만 명이 넘는 신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신체의 크기가 작다고 사람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행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콜롬비아에서는 낙태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낙태에 찬성하는 시위도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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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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