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리투스가 7일 기도음악회에서 성가를 부르며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피리투스

   전주교구 순교자현양합창단 스피리투스는 순교자성월을 맞아 7일 전주 전동성당 대성전에서 한국 모든 순교선열의 현양과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음악회 `주님 저희 기도를`을 열었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를 주제로 올해 2회째를 맞은 기도음악회는 믿음ㆍ소망ㆍ사랑ㆍ일치 4부로 진행됐다. 박종민(베네딕토) 지휘자가 만든 창작곡 순교자성월 찬미가, 피어라 천국의 쌍백합, 초남이 믿음 등 20여 곡 성가가 순교 1번지 전동성당에 울려 퍼졌다. 함께한 신자들은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찬양에 빠져들었다.

　이날 음악회를 관람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축사에서 "순교자 현양을 위해 마음을 모아 이 같은 음악회를 개최한 것에 반갑고 고맙다"며 "우리 후손들이 순교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들의 지극한 신앙정신을 본받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피리투스는 순교선열을 현양하고, 특히 동정부부 유중철(요한)ㆍ이순이(루갈다)의 숭고한 순교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교구 내 14개 본당 40여 명 신자가 자발적으로 모여 2010년 창단한 합창단이다. 교구에서는 성음악 `레퀴엠`과 미사전례를 결합한 음악 장엄미사를 초연하고, 지난해 전북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순례대회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