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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국제대회서 진행된 ‘걷기명상·빈그릇 식사 체험’

“먹고 걷는 일상에서 주님 현존 느껴요”/ 불교·개신교 등 4대 종단 참가/ 음식영성 나누는 기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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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자연과 생명을 돌아보는 ‘걷기명상’을 체험하고 있다.

소란스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고요함에 빠진다. 교외로 나온 참가자들은 음식의 맛과 자연의 소리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생명이신 주님을 만난다.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서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해붕 신부)가 주관하는 ‘걷기명상과 빈그릇 식사 체험’이 진행됐다.

자연과 생명을 돌아보는 걷기명상과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깨끗하게 먹는 빈그릇 식사를 통해 음식에 대한 종교적 깨달음을 전하고자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서울 환경사목위원회 생태유아교육소위원회 위원인 김영주 수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마음을 살리는 걷기명상을 통해 차분함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고, 빈그릇 식사 체험에서도 오롯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패스트푸드와 유전자 조작식품, 가공식품 등이 판치는 이 시대에 진정한 식사공동체를 체험하는 자리였다.

김영주 수녀는 “식사에는 다른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의 근원이 되는 질서가 숨어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음식을 먹기까지의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고 이웃과 하느님과 친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인과 함께 참석한 손숙현(소화데레사·서울 신수동본당)씨는 “빈그릇 식사 체험을 이 자리에서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하면 좋겠다”면서 “적당히 담고, 남김없이 먹으면서 절제의 삶을 살아갈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걷기명상과 빈그릇 식사 체험은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등 4대 종단 주관으로 슬로푸드 국제대회(10월 1~6일) 기간 동안 이어져, 각 종단의 음식영성을 알리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서울 우리농본부는 슬로푸드 대회장 내에 상설 전시관을 운영, 다양한 활동을 대중들에게 알렸다.

또한 ‘음식에 대한 종교적 깨달음’을 주제로 4일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강성중(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사무국장이 ‘천주교에서의 실천운동-자급퇴비마련 소나눔’ 사례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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