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10월 26일 오후 2~4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정병설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초청 ‘죽음을 이긴 신념-순교자 이순이의 옥중편지’라는 제목의 강연을 실시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 강좌에서 천주교 순교자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자와 시민 2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이순이의 옥중편지를 면밀히 분석해 “천주교라는 새로운 종교와 사상을 받아들인 이순이는 이전의 한반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간형의 출현이었다”며 “누구보다 세상을 성실히 살았고 동정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도 성실한 삶과 세상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