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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국순교자현양위 ‘이벽의 삶과 믿음’ 심포지엄

“이벽 수표교 집 잘못 알려져 … 청계천 북면 아닌 남쪽 위치” 제기
고문서·고지도 근거, 수표교길 서쪽 서남쪽 끝자락 추정
정확한 위치 인식 필요·한국교회 창립 터 표지석도 옮겨져야
부친 목숨 구하고자 했던 이벽 ‘배교’, 개인적 ‘회두’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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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는 1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세례자 요한, 이벽의 삶과 믿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 천주교회가 시작된 곳으로 평가되는 이벽(요한 세례자, 1754~1785)의 거주지(집터) 위치가 잘못 알려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주장은 1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 주최,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 ‘세례자 요한, 이벽의 삶과 믿음’에서 ‘이벽의 서울 거주지에 대한 검토’ 주제 발표를 맡은 서종태 교수(전주대학교 언어문화학부)가 제기했다.

서종태 교수는 이벽의 거주지로 추정된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05 두레시닝 건물 앞에 2011년 8월 서울시가 세우고 같은 해 9월 당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축복식을 주례한 ‘한국 천주교회 창립 터’ 기념 표석 역시 이벽이 거주했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옮겨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서 교수는 다양한 고문서와 고지도를 근거로 “이벽의 수표교 집은 청계천 남쪽의 남부 훈도방 수표교동에 있었다”며 “이 수표교동 가운데 지리상 사람이 살기에 유리해 취락이 일찍 형성됐던 수표교길 서쪽의 서남쪽 끝자락에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한국 천주교회 창립 터 기념 표석을 청계천 북변에 세운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결론 내리고 향후 청계천 남쪽에 이벽을 기리는 기념관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외에도 김정숙 교수(영남대학교 국사학과)가 ‘이벽의 생애와 사상’, 한민택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가 ‘그리스도교 신앙공동체의 출발’을 발표했다.

김정숙 교수는 아직도 계속되는 이벽의 배교 논란에 대해 “충효 사상을 산 사람으로서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고자 배교했다 치더라도 이벽은 분명 개인적인 회두를 했다고 봐야 하고 배교의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택 신부는 한국교회의 시작을 역사학이 아닌 신학의 관점으로 환원시켜 “교회의 창립자로서 예수를 말할 때 그 창립 행위는 한 순간의 말이나 행동이 아닌 ‘그리스도 사건’ 전반에 걸친 것으로 이해해야 하듯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의 ‘창립’을 역사의 한 순간이나 사건에 국한시키지 않고 ‘구원의 역사’와 그 구체적 실현 과정 안에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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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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