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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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사제밴드 B.O.F(Band of Father) - ‘민옥이’ 화제

찬양과 묵상으로 하느님과 통(通)하다
청년들과 ‘미사와 찬양’ 목적
주제 묵상·성가 후 미사 봉헌
회 거듭할수록 남녀노소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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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삼덕젊은이본당에서 열린 32번째 민옥이에서 5대리구 청년담당 박준용 신부가 인도자로 나서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B.O.F, ‘민옥이’를 아십니까.

2006년부터 대구대교구에서 마련되고 있는 사제밴드 B.O.F의 ‘민옥이’가 잔잔한 화제를 모아가고 있다. B.O.F(대표 권대진 신부)는 Band of Father(사제 밴드)의 약자다.

2005년 사제로 서품된 대구대교구 권대진, 권병일, 김민철, 박재철, 박창영, 배재근, 채창석, 황영삼 신부. 이들은 서품 후 신자들과 무엇을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 신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미사 반주를 담당했던 이들은 청년들과 찬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B.O.F를 결성했다. 초창기에는 단원 모두가 본당에서 보좌 신부로 사목하고 있었기에, 자신들이 속해 있는 본당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찬양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렇게, 이름 하여 ‘미사와 함께하는 노래기도’가 시작됐다.

‘미사와 함께하는 노래기도’(이하 민옥이)는 초창기 ‘미노기’로 줄여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 B.O.F 신부들은 많은 이들이 ‘미노기’와 ‘민옥이’를 혼용하는 것을 보고, 어감상 친근하게 느껴지는 ‘민옥이’를 공식 줄임 명칭으로 사용하게 됐다.

민옥이는 미사에 찬양을 더한 형식이다. 매번 주제에 따라 인도자는 미사 전 1시간가량 신자들과 미사에서 부르게 될 성가를 함께 부른다. 복음 묵상과 찬양은 참가한 신자들에게 풍성한 미사로 이어주는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한다. 이를 위해 B.O.F 신부들은 취미였던 음악 실력을 전문 음악인처럼 갈고 닦았다. 신자들에게 화려한 연주를 들려주고자 함이 아니라 더욱 나은 찬양을 위한 도구를 갖기 위해서 였다.

B.O.F에서 드럼을 담당하고 있는 효성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 박창영 신부는 “처음 시작은 청년들과 함께 생활성가로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만드는 것 이었다”며 “사제들이 모인 사제밴드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미사’인 만큼, 많은 젊은이들이 성가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느끼도록 미사를 봉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민옥이는 공연이 아닙니다. 초창기 신부 밴드가 본당에 와서 무언가를 한다고 들은 신자들이 무작정 구경하기 위해 많이들 오시곤 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회를 거듭할수록 기도회인 ‘민옥이’를 남녀노소 신자들이 함께해주셔서 주제에 따라 웃고 혹은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1대리구 청년담당 황영삼 신부는 “민옥이를 경험한 몇몇 젊은이들이 본당에서 자체적인 음악피정이나 기도회를 주관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학교와 병원 등 특수 사목과 본당 보좌신부로 사목하고 있는 B.O.F 단원들은 현재 박창영 신부(드럼·효성여고 교목실장), 황영삼 신부(건반·보컬·엔지니어·1대리구 청년담당), 권대진 신부(대표, 엔지니어·2대리구 청년담당), 박준용 신부(보컬·5대리구 청년담당), 정진섭 신부(어쿠스틱기타·병원사목부), 이영승 신부(보컬·범물본당 보좌), 황은모 신부(보컬·반야월본당 보좌), 김병흥 신부(베이스·성서본당 보좌), 장경식 신부(일렉기타·하양본당 보좌), 김요한 신부(신디사이저·매호본당 보좌) 등이 활동 중이며 13명의 신부들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는 해외 선교·유학 등의 이유로 직접 참여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함께하는 3명의 사제가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모여 함께 연습하고, 민옥이를 청한 본당을 찾아 기도회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1년에 대략 여섯 번 정도 열리는 민옥이는 벌써 32번째 기도회가 열렸다. 지난 11월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삼덕젊은이본당에서 열린 32번째 민옥이는 위령성월을 맞아 ‘죽음’에 대해서 묵상했다. 이날 참석한 200여 명 신자는 ‘민옥이’ 속에서 한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했다.


박원희 기자 (sunny@ca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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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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