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 박은영)가 11월 26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창립 50주년 및 50년사 출판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발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 축하미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각계 축사와 프라도사제회 정월기 신부의 ‘기쁜 소식, 여성’을 주제로 한 강연, 기념 영상물 상영, 공로상 수여, 50년사 출판기념식, 축하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축하미사 강론을 통해 염 대주교는 “50년 전, 교구 내 일익을 담당하는 중요한 단체로서 여성연합회가 창립됐으며, 여성연합회는 한국교회 현대사와 동고동락하며 교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며 “사랑의 일치 안에 살도록 부르시는 하느님께 지금까지 여성연합회가 해왔던 그 모습 그대로 하느님 사랑에 동참하고, 하느님의 길을 충실히 따라가는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반세기 역사를 담은 50년사를 집필한 14~15, 21~23대 회장 오덕주(데레사)씨는 “여성연합회 50년을 돌아보며, 초창기에 선배님들은 시대에 비해 먼저 깨어있었고, 교회 내 마리아와 마르타의 모든 역할을 해왔지만, 그 달리기가 점점 느려지는 시기도 있었다”며 “쇄신을 위해 강완숙 골롬바의 정신을 따라 살고자 노력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여성연합회가 초창기의 모습과 강완숙 골롬바를 역할 모델로서 쫓아가려고 애쓰며, 하느님께 무궁한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씨는 초대대표 김양순(도미나)씨가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창립당시 도움을 준 오스트리아 부인회에게서 받은 메달을 현 회장인 박은영(이사벨라)씨에게 전달, 창립 5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1963년에 창립된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며 여성 계몽운동과 교회 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으며, 교회 내 여성 단체 창립에도 시발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