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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두산~삼성산성지 ''일치의 길'' 순례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서울 성지순례길'' 3차 순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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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주관으로 진행한 `일치의 길` 순례 중 순례자들이 노고산성지 성인상을 직접 만져보며 성인의 순교 숨결을 호흡해 본다. 오세택 기자
 
   "세례성사 받을 때 절두산성지 한번 다녀온 걸 빼놓고는 첫 순례예요. 집에만 있다가 순례를 나오니까 곳곳이 감동이에요. 1차 순례 때 혜화동 대신학교 성당에서 멀찍이김대건 신부님 유해를 보며 기도를 바칠 때가 제일 좋았어요."

 12월 23일 혹한 속에서도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순례를 마친 조형연(안젤라, 53, 의정부교구 호원동본당)씨는 무척 감격스러워했다. 태어날 때부터 심한 약시로 시각장애를 안고 살아온 터여서 순례다운 순례를 한 번도 못해봤기 때문이다.

 오영숙(글로리아, 64, 서울 묵동본당)씨도 "역시 순례는 차를 타고 가는 것 보다 직접 걸어서 찾아가는 순례가 순례답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순례하는 내내 4개월 전부터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께서 저를 잊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묵주기도를 바쳤다"고 말했다.

 세 차례에 걸친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순례가 12월 23일 마무리됐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는 지난 10월 28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명동주교좌성당까지 7.9㎞ 구간에 걸친 `말씀의 길` 순례를 시작으로 11월 25일 가회동성당에 집결, 경기감영 터까지 6㎞ 여정의 `생명의 길` 순례를 하고, 12월 23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삼성산성지까지 33.5㎞ 구간에서 `일치의 길` 순례를 하며 교구 성지순례길 걷기를 마무리했다.

 1차 순례에는 60명, 2차 순례엔 40명, 3차 순례엔 41명이 참가했으며, 3차 순례에 모두 함께한 순례자가 대다수였다. 다만 3차 순례는 구간이 지나치게 길어 절두산성지에서 용산신학교까지, 여의도에서 삼성산성지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했다. 순례자들은 △1차나 2차 순례에 비해 3차 순례 구간이 4~5배나 길어 순례 코스를 좀더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도심코스여서 걷기에 힘든 길이 많아 지자체와 협력해 순례코스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3차에 걸친 순례에 모두 함께한 권남희(루치아, 71, 서울 개봉동본당)씨는 "서울 토박이인데도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는 성지를 모두 다니게 돼 무척 뜻깊었다"며 "새로 입교하는 신자들이나 견진성사를 받는 신자들은 꼭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순례를 안내한 김영숙(리디아, 58, 서울 제기동본당)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현양분과장은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큰 교구이자 어머니 같은 교구인데 교구 성지순례길 지정이 늦은 감이 있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개설돼 행복하다"면서도 "내년 봄에 날씨가 푸근해지면 다시 순례를 재개할 테니 더 많은 분들이 순례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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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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