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산 주교와 정신철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박문중학교 기공식에서 시삽에 앞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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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는 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61-1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박문중학교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인천시 동구에 있는 박문여자중학교가 이전하면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박문중학교는 인천 구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 중심으로 이전하는 첫 학교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바로 옆에 들어서는 학교는 대지면적 1만 2957㎡ 건축면적 2979㎡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특수학급 1학급 포함해 총 25개 학급이다. 설계는 ㈜디앤비건축사사무소가, 시공은 성인건설㈜이 맡았다. 내년 1월 완공해 3월에 새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 박문중학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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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원도심(동구) 학생 수 감소와 신도시 학교 신설 필요성을 고려해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계획하고, 지난해 9월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이전을 승인받았다. 인천가톨릭교육재단과 학교 측은 동구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제기한 인구유출 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통학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기존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 노력해왔다.
박문여자중학교 이종호(도미니코) 교장은 "이전 후에도 60년 학교 전통을 그대로 잇고, 나아가 새 교육환경에 발맞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주교는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현장에서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나 세상에 그리스도 정신을 전하며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박문여중과 함께 송도 이전 승인을 받은 박문여고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이전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