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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쪼개 하느님 말씀으로 양식 얻어

서울 경희의료원 가톨릭신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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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가톨릭신우회 회원들이 바쁜 점심시간을 쪼개 하느님 말씀을 읽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경희의료원 가톨릭신우회
 
 
   낮 12~1시. 직장인들에겐 반가운 점심시간이다. 서울 경희의료원에는 정오만 되면 점심보다 하느님을 먼저 찾는 이들이 있다. 경희의료원 가톨릭신우회(회장 이시주) 회원들이다.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 정오에 모여 하느님 말씀으로 영적 갈증을 해결하고 있다. 성숙한 직장 가톨릭공동체를 만들어보고자 야심차게 시작한 성경모임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8년이나 지속했다. 회원들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두 번이나 통독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완독에도 도전해 성공했다.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동안 매주 모여 30분씩 함께 읽은 결과다. 내년 1월부터는 성경 말씀을 새기면서 묵상도 함께 곁들이는 묵주기도 모임을 계획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주 화~금요일 정오에는 4개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이 병원 원목실에 모여 회합을 한다. 근처 이문동본당 겸손하신 모후 꾸리아 소속으로 본당 연간 계획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정오에는 울뜨레야를 비롯해 전례 봉사단, 선종 봉사단 등 모임 참석에도 열심이다.

 대부분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기도 한 경희의료원 꾸르실리스타들은 전례봉사, 환자 방문, 임종 봉사, 봄가을 피정 및 성지 순례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사도직 활동에 핵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회비를 모아 성모자애복지관 등 네 군데에 정기 후원을 하며 개인 후원도 하고 있다.

 모임 중간에 긴급 전화가 오면 의사와 간호사인 경우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힘든 일도 많다. 모임이 끝나면 점심은 컵라면으로 때우거나 구내식당에서 5분만에 식사를 마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회원들은 한결같이 "힘들지 않다"며 "점심시간이라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입을 모은다.

 성경모임을 주도했던 홍성언(아우구스티노, 잠실본당)씨는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열망이 한데 모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병원 소공동체 활동을 통해 유대가 강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총무 권오관(이냐시오, 중계동본당)씨는 "응급상황이 많아 전교에 어려움은 있지만, 냉담 환자들을 직접 방문해 냉담을 풀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원영훈 원목실 신부는 "병원 냉담 환자와 냉담 직장인들에게 신우회가 빛과 소금이 돼주고 있다"며 "성당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평신도 사도직 역할을 다하는 회원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경희의료원 가톨릭신우회는 일반병원 가톨릭신우회 가운데 가장 먼저인 1981년 7월에 설립됐다. 숨 돌릴 틈 없이 꽉 짜인 진료 스케줄로 신우회가 뿌리 내리기 힘든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이겨낸 곳답게 일반병원 신우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1989년 일반병원 최초로 원목실 담당 수도자가 온 곳도 경희의료원이다. 현재 180여 명의 회원이 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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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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