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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 성인들이 들려주는 신앙적 교훈

당고개순교성지 권철호 신부, 단상 엮은 책자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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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2㎡(약 530평) 넓이 서울 당고개순교성지를 `어머니의 품`으로 재탄생시킨 권철호(당고개순교성지준본당 주임) 신부가 최근 당고개 성인들이 주는 신앙적 교훈을 단상으로 엮은 「당고개순교성지」(기쁜소식/1만 5000원, 사진)를 펴냈다.

 권 신부는 2007년 성지를 관할하던 삼각지본당 주임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성지 순교성인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2011년 성지 새 단장 후 이듬해 성지 주임 사제로 부임하면서 하루 수백 명이 찾는 성지의 성인들에게서 충만히 느낀 사랑과 은총에 보답하듯 책으로 엮은 것이다.

 `찔레꽃 아픔이 매화꽃 향기로 피어나는 성지`란 부제를 단 책은 당고개에서 순교한 박종원(아우구스티노)ㆍ홍병주(베드로)ㆍ홍형주(바오로)ㆍ손소벽(막달레나)ㆍ이경이(아가타)ㆍ이인덕(마리아)ㆍ권진이(아가타)ㆍ이문우(요한)ㆍ최영이(바르바라) 성인과 하느님의 종 이성례(마리아) 순교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그렇다고 단순히 성인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성인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삶과 순교의 은총이 드러나도록 권 신부 자신의 일상과 묵상을 함께 녹여 썼기 때문이다.

 권 신부 특유의 따뜻한 시각이 드러난 글은 오늘날 무엇을 우선으로 여겨야 하는지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다. 권 신부와 함께 성지 새 단장 일등 공신인 한국화가 심순화(가타리나) 작가의 아름다운 성화와 성지 사계절이 담긴 사진도 볼거리다.

 권 신부는 "순교성인이 처형당하거나 아픈 모습만 봐온 우리는 그분들을 따르고 싶은 모범이라기보다 따를 수 없는 모범으로 여겨왔다. 순교의 은총과 기쁨, 영광을 통해 그분들을 부러워하며 따르고 싶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 책은 그간 고통이라고만 여겼던 순교가 성인들에겐 얼마나 고귀하고 영광된 기쁨인지 잘 보여준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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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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