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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성인 묻혔던 왜고개성지 새 단장

군종교구, 대형 십자가상ㆍ십자가의 길ㆍ기도처 새로 갖춰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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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일 주교가 왜고개성지 14처를 축복하고 있다. 이힘 기자
 
   군종교구 유일한 성지인 `왜고개성지`가 새로 났다.

 군종교구는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46번지 현지에서 교구장 유수일 주교 주례로 왜고개성지 새 단장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에는 최윤희(베드로, 합참의장) 교구 평협회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신자, 이냐시오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왜고개성지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여 간 조성공사를 통해 1057㎡ 넓이로 확장됐고, 대형 십자가상과 십자가의 길(14처), 기도처 등을 새로 갖췄다. 특히 기도처는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성지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고, 난방시설을 갖춰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기도할 수 있다. 십자가의 길 뒤편 화단은 철쭉 등 붉은색 계열 꽃들을 심어 봄이 되면 온통 붉게 물들게 된다. 붉은색 꽃들은 순교의 붉은 피를 상징한다. 설계와 감리는 (주)아람건축사사무소(대표 윤영득)가, 시공은 공상주식회사(대표 송태상)가 맡았다.

 유수일 주교는 축복식에서 "왜고개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해 성인과 순교자 10위가 묻혔던 유서깊은 장소"라며 "많은 신자가 이곳을 찾아 편하게 기도하고 변화돼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왜고개가 성지가 된 것은 1846년 성 김대건 신부가 잠시 묻혔다 이장된 뒤 1866년 3월 새남터에서 성 베르뇌 시메온(1814~1866) 주교와 성 브르트니에르 유스토(1838~1866) 신부, 프티니콜라(1828~1866)ㆍ푸르티에(1830~1866) 신부, 성 우세영(알렉시오, 1845~1866) 등이 순교하면서다. 당시 박순집(베드로, 1830~1911)과 신자들은 이들 시신을 새남터 인근에 임시로 묻었다가 5월 27일 왜고개로 이장했다. 이들 유해는 1899년 10월 뮈텔 주교에 의해 33년 만에 발굴돼 용산 예수성심신학교(현 성심여고)에 안장됐다가 명동성당과 절두산순교성지 등으로 이장됐다.

 왜고개성지는 군종교구 국군중앙주교좌성당 바로 뒤편에 있으며, 왜고개라는 말은 와현(瓦峴) 또는 왜고개로 불리던 `와서`(기와와 벽돌을 굽던 곳)가 있던 데서 유래한다. 왜고개성지는 지난 9월 서울대교구가 선포한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3코스에 포함돼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로 나와 용산우체국 왼쪽 골목으로 250m 직진하면 국군중앙주교좌성당과 왜고개성지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문의 : 02-798-2457, 국군중앙성당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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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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