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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김대건 성인 부제품 받은 곳, 재건에 힘 보태요

221년 된 중국 조바자츠 교우촌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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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성당 공사에 참여해 봉사하는 조바자츠본당 교우들. 조바자츠본당 제공


“성당을 새로 짓는다면서? 우리도 함께하자!”

성전 신축 소식에 중국 지린성 창춘시 조바자츠(小八家子) 교우촌 출신 청년들이 모였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였다. ‘위챗’(WeChat)에 단체대화방을 개설, 밤 8시면 다들 메시지를 올렸다. 성전 봉헌 기도문을 바치며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올라왔다. 타지에서 일하던 청년들은 두 가지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다들 형편껏 봉헌했다. 1000명이 넘게 참여해 봉헌금만 한국 돈으로 3000만 원이 넘었다. 그 정성으로 성당 문 8개의 동판을 제작해 최근 봉헌했다.

1796년 교우촌이 형성돼 올해로 설립 221주년인 조바자츠 교우촌에 새 성당이 지어지고 있다. 이번으로 여섯 번째다. 1844년 5월 19일 최양업ㆍ김대건 신학생이 부제품을 받았던 바로 그 성당으로, 1899년 의화단 사건, 1966년 문화혁명 등 숱한 박해로 네 차례나 무너졌고, 1979년 중국이 개혁ㆍ개방되면서 1985년에 다시 지어졌다. 그렇지만 당시 건축 기술도, 재원도 부족해 부실하게 지어졌다. 성당 벽체가 얇아 동북3성의 혹한과 혹서를 견디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런 데다 건축 진단 결과 지붕이 무너질 가능성이 대두돼 2015년 3월에 다시 건축에 들어갔다.

900㎡나 되는 대성당 신축이기에 공사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봉사로, 봉헌으로 공사에 함께했다. 공정별로 조바자츠 교우촌 출신 신자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참여하도록 해 공사비를 최대한 줄였다. 터 파기부터 시작해 기초ㆍ골조 공사, 조적 외벽 공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착착 진행됐다. 주임인 팡씨펑(龐喜峰) 신부 또한 팔을 걷어부치고 공사 현장에서 살았다. 이처럼 전 교우촌이 다함께 마음을 모아 성당을 짓지만,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외부 공사는 거의 다 마무리됐지만,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왕러(아기 예수의 데레사, 30)씨는 “외형은 멀쩡한 데 지붕 붕괴 위험 때문에 다시 짓게 돼 안타까웠다”면서도 “한국 교회에서도 조바자츠성당에서 사목하셨던 김대건, 최양업 두 분 신부님을 생각하셔서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 정세덕 신부


후견인 / 정세덕 신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최양업, 김대건 두 신부님께서 부제품을 받았던 성당을 조바자츠 교우촌 신자들이 어렵게 다시 짓고 있습니다. 동북3성의 혹한이 다시 오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느님께 감사 찬미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도와 정성, 후원을 보내주시길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께 간곡히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조바자츠 교우촌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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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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