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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귀향(歸鄕)

김광덕(도미니코, 서울 신사베드로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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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자연을 벗하며

부끄럼이 없이 살기를.

떠나온 고향찾아 헤매며

내 영혼 여위어 갔다.

산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

꽃이 피고지고 꿈이 영글고

그 길에 나무가 꽃을 버리는 아픔이 있다.

아아, 이 세상 꿈이 모두 사라질 때

그리운 고향집으로 돌아가리라.



이제 내 나이 팔순에 다가서니 안개와 폭풍 속에 미쳐 뛰던 열병도 가라앉았고, 기쁨도 슬픔도 산에 올라 숨 한번 크게 쉬면 관조할 수 있는 연습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 심지어 생로병사에 대한 과도한 집착까지도 한 줌 물거품이요, 한 점 뜬구름 같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떠나온 고향집을 찾아가는 나그네의 여행길. 옷깃 스치는 사람들에게 선한 추억을 남기며, 정(情)도 벗어놓고 미련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야 하지 않겠는가!





※독자마당 원고를 기다립니다. 원고지 5매 분량입니다. pbc21@cpbc.co.kr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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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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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주님께서 너희를 잘 보살피시고, 너희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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