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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사목연수원 첫 한국인 원장 정제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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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PI에 오는 것 자체가 힐링입니다.”
동아시아 사목연수원(East Asian Pastoral Institute, 이하 EAPI) 첫 한국인 원장인 예수회 정제천(요한) 신부는 6월 16~19일 예수회 한국관구 총회 참석차 방한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넉 달간 EAPI에서 자신을 돌본 정 신부는 “한국의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분들도 모두 EAPI에 와서 쉬고 가시면 좋겠다”고 초대했다.

정 신부는 올해 2월 1일 EAPI 원장으로 취임했다. EAPI는 필리핀 마닐라 소재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 캠퍼스에 위치해 있고, 1965년 설립 이래로 50년 넘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아시아·세계교회에 전파할 지도자들을 양성해 왔다. 국내에서는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최덕기 주교(바오로, 전 수원교구장) 등이 EAPI를 거쳤고, 해외에서도 많은 사제·수도자·평신도가 EAPI를 다녀갔다.

예수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구 소속인 EAPI 원장은 그동안 미국·필리핀·마이크로네시아 출신이 맡아 왔다. 사상 최초의 ‘한국인 원장인 정 신부는 “K-pop과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이 상당히 인기가 있고,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 같다”며 “한국교회가 아시아교회를 위해서도 시야를 더 넓혀 함께 더 봉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신부는 EAPI에서 쉬어 가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누구나 휴식과 함께 자신의 일을 새롭게 돌아볼 기회가 필요한데, EAPI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정 신부는 자신 역시 매일 EAPI의 천국 같은 환경에서 지내며 더 건강해졌다며 “하느님이 날 살리시려고 부르셨는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 신부는 올가을부터 EAPI 입주형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고 전했다. EAPI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동안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정 신부는 “대면으로 실시되는 올가을 프로그램에서는 나를 알고 성찰하고 깨달은 점들을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PI에서는 9월 19일부터 10주 단기 안식년 프로그램, 내년부터는 정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정기 프로그램은 ‘6개월 사목자 리더십 양성과정’(1~6월), ‘4개월 사목 쇄신과정’(8~11월), ‘4개월 안식년 과정’(연 2회: 1~4, 8~11월 실시)이다. 누구나 다양한 사람들과 교회 정신을 배우고 익히며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고 정립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청은 EAPI 홈페이지(www.eapi.org.ph)에서 할 수 있다.

특히 정 신부는 “EAPI 설립 정신에 따라 신앙이 삶 속에 파고들 수 있도록 운영하려 한다”며 이렇게 인사했다.

“사목자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존재 자체로 성찰할 수 있어야 하느님을 올바로 찾고 전할 수 있어요. 일단 와서 쉬시고, 그 다음 더 얻고 싶다 하면 뭔가 하면 돼요. 누구나 편안하게 오세요.”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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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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