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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진산성지에서 열린 어르신의 날 축제

김윤구(미카엘, 대전교구 당진본당 늘푸른성서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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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당진본당 늘푸른 어르신 성서대학은 2023년 10월 65세 이상 신자 54명과 함께 제12회 교구 어르신의 날 축제에 참가했다.

본당 주임 김경식 신부님께서는 버스에 오르셔서 강복을 주셨다. 오전 7시 30분 성당을 출발해 2시간여를 달려 수려한 경관, 찬란한 역사의 진산성지에 도착했다. 비까지 뿌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신자들은 질서정연하게 28개 본당별로 자리 잡았다.

교구장 김종수 주교님은 미사에서 “진산성지는 1791년 신해박해의 원인이 된 진산사건이 일어난 곳이며, 한국 천주교회 최초로 피의 증거자가 태어난 곳”이라며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여타 진산 지역 순교자들이 안장돼 있는 곳”이라고 하셨다. 주교님은 “어르신들은 살아오면서 시련과 좌절을 겪을 때면 신앙의 도전을 받았겠지만, 그럴 때에도 하느님은 곁에 계셨다”며 “누구나 우러러보는 좋은 노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미사 후에는 장수 어르신 축복식과 장기근속 봉사자 감사장 수여식이 있었다. 본당별로 준비한 식사를 마친 후엔 어르신 공연과 건강체조도 이어졌다. 20개 본당이 마련한 부스체험 코너에서는 게임과 퀴즈, 가훈 써주기, 성모님 화관과 화분 만들기가 이어졌다.

역사 문화관에서는 2014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주례 시복식을 통해 복자 반열에 오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명단과 1791년 12월 8일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33세에 순교의 칼날을 받은 윤지충의 일기가 눈길을 끌었다.

“천주를 대부로 알게 된 뒤로 양반을 박탈당한다 해도 천주께 죄를 지을 수 없다. 살아서건 죽어서건 천주께 죄를 짓고서는 갈 곳이 없다.”(윤지충 일기, 1791년 10월 29일)

햇빛까지 화창하게 비친 가운데 마침 강복이 있었다.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루카 1,50)



김윤구(미카엘) / 대전교구 당진본당 늘푸른성서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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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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