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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펄펄 끓는 지구, 기후위기 대응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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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여름의 지구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유럽과 미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한낮 최고기온이 40∼50℃를 오르내리고, 최고기온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운다. 유럽 각국은 특히 폭염 사망자가 1000명대에 육박했다. 자연 발화에 따른 산불로 기후 이재민은 사망자의 10배를 넘어섰다. 특히 영ㆍ유아와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피해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후 대재앙은 산업화 이후 무자비한 개발과 자원 착취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가 원인이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사막화, 각종 재난도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도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나 완화 노력은 뜨뜻미지근하다. 교토의정서에 뒤이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도 지지부진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난으로 유럽 각국의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나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평균기온 상승범위를 2℃ 이하 상승으로 규정한 건 그게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 한도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산화탄소 감축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

가톨릭교회도 이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기후위기를 바라보며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이에 동참하고 있다. 교회는 특히 “자연 생태계 파괴를 담보로 하는 개발이나 경제 성장은 무의미하며, 인간이 오만함을 버리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만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가르친다.

이제라도 교회는 물론 온 국민, 인류는 기후 위기를 인정하고 생태적 회개와 실천을 통해 극복하려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고 기도하며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구체적 행동에 나서는 것만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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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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