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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팬데믹 사목 백서 발간에 즈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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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지난 2020~2022년 팬데믹의 체험과 그에 대한 대응을 정리하고 평가한 「한국 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를 발간했다. 사목 백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목을 각 분야별로 전망하고 특히 팬데믹 이후 교회의 사목에 지침이 될 만한 제안을 담고 있다.

3년간에 걸친,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참담한 체험을 통해 인류는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이 더 이상 그대로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교회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고 신앙하던 모든 방식들이 총체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인식을 하게 됐다.

사목 백서는 이러한 중대한 체험들이 던져준 과제와 전망들을 제한적이나마 종합적으로 성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목 백서는 한국교회 전체, 또는 교구와 본당 차원에서의 체험과 대응을 종합 정리함으로써 또다시 유사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는 항상 호기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미증유의 위기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누적된 불합리와 모순, 바람직하지 않은 삶에 대한 극단적인 경고이기도 했다. 가톨릭교회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앙과 삶의 괴리, 세속화되고 개인화된 신앙, 가난한 이들에게 낯선 교회의 모습, 생태적 삶에 대한 무관심 등 수많은 과제를 팬데믹 상황이 일깨웠다.

사목 백서는 고민과 성찰의 시작이다.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우리는 절절했던 체험이 던져준 기억과 교훈을 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리라는 안이한 기대를 버리고 좀 더 깊은 성찰을 위한 연구와 이를 사목 현장에 구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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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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