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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아 키우는 젊은 부부에 관심과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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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의 화두는 가정 안에서 자녀에게 신앙 유산 전수하기다. 지난해 말 열린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회 정기 세미나에서는 가정 안에서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과 교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특히 가정 친화적인 본당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연 한국교회의 본당이 가정 친화적인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아를 키우는 젊은 부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청소년사목 전문가들은 유아기부터 자의식의 형성이 완성되는 청소년기까지가 신앙교육에 있어 중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신앙교육의 중요한 때를 거치는 유아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온전히 미사에 참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성당에 유아실이 있어도 공간이 좁다 보니 유아들과 부모들이 미사에 집중하기 어렵다. 울거나 떼쓰고 보채는 유아들이 다른 신자에게 방해가 될까봐 신경을 써야 한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냉담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의정부교구 에피파니아센터가 매주일 봉헌하는 ‘우는 아기와 함께하는 가족미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미사는 젊은 부부들이 유아들을 데리고 와 참례할 수 있는 자리로, 아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자리로 정착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년 유아세례를 집전하며 “아기들이 성당 안에서 울도록 내버려두라”고 당부한다. 에피파니아센터와 같이 우리 교회 공동체가 미사에 참례하는 유아들을 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 아이들이 성당 안에서 전례를 통해 신앙과 공동체성을 느끼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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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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