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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엄재중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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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는 단순히 책으로서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팬데믹 시기를 상기함으로써 지금 우리의 삶과 교회의 모습을 다시금 성찰하는 값진 자료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 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이하 사목 백서)를 발간한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엄재중(요셉) 상임연구원은 “사목 백서가 팬데믹 시기 수많은 죽음과 상처 속에서 일깨워 준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시노달리타스 실현으로 대표되는 미래 교회 비전을 수립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목 백서는 팬데믹 시기 한국교회 통계와 신자·비신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교회의 주요 사목 지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가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엄 연구원은 “양적 통계와 설문 결과도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과 사목 현실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통계상 숫자들 너머에 있는 의미들을 읽어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목 백서는 3편에 8개 사목 분야별 전문가들의 분석과 성찰을 담았다. 아울러 4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목 제안’은 7개 관점에서 전체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교회의 사목 비전을 정리했다.

엄 연구원은 “팬데믹을 거치며 사회 구성원 나아가 생태계 전체는 연결돼 있고, 서로의 안전과 구원에 책임이 있음을 뼛속 깊이 체험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회칙 「모든 형제들」을 통해 제안하신 ‘장벽 없애기’와 ‘연대의 공동체’ 건설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7개 비전이자 과제를 정리해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사목 백서 발간과 더불어 팬데믹 시기 12개 교구 75개 본당이 감염병 아래에서도 교회의 사명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펼친 178개 사례를 홈페이지(cbck.or.kr/Pastor)에 공개했다. 엄 연구원은 “감염병 시기뿐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사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목, 주일학교 운영 등에 언제든 참고할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시기 교회의 발자취를 면밀히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조명한 사목 백서는 그 자체로 유의미한 자료이자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타종교와 해외 언론도 사목 백서 발간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방역과 사목 사례를 수합한 각 교구 사무처와 사목국 담당자, 복음적 비전을 나눈 수도회, 전국 각 본당 사제와 신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목 백서는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발간에 힘써 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엄 연구원은 사목 백서 발간이 팬데믹 시기의 고민과 이후의 비전으로 인도하는 마중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노달리타스라는 어려운 라틴어로 요약되는 백서의 7개 비전을 교회의 내적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이를 발판으로 전 인류와 생태계에 이 구원의 복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각자 신원에 따른 역할이 있지만 그 이전에 같은 하느님 백성의 일원임을 새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동의 책임을 품고 교회를 지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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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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