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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학주 요한 크리소스토모(신문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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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요기 베라가 1973년 뉴욕 메츠 감독 시절 남긴 말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지구 꼴찌였던 뉴욕 메츠를 1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로 이 말은 ‘속단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로 자리 잡았고, 곧 야구계 밖에서도 널리 쓰이는 명언이 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없이 와 닿는다. 코로나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낙관하던 와중에 ‘4차 대유행’을 맞닥뜨린 까닭이다. 700명대였던 코로나19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일에 1200명대로 확 늘어났고, 8일 역대 최다인 1316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9일 1378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뒤, 나날이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백신이 보급되고,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풀었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는 결국 바이러스의 역습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인 가톨릭교회도 다시 어려움에 부닥쳤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모든 성당이 12일부터 2주간 공동체 미사를 비대면으로 봉헌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자로서 당연히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교계 언론 기자로서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다. 지난 경험에 비춰볼 때 현장 취재도, 인터뷰 섭외도 당분간 여의치 않을 전망인 까닭이다. 실제로 당장 12일 본당 취재 1건이 무산되기도 했다. 기자에겐 취잿거리가 없는 일 만큼 괴로운 게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요기 베라의 명언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희망과 의지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평화신문이 전할 기쁜 소식을 부디 기대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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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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