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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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단상] 주님 사랑으로 기른 자녀, 주님 영광 드러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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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서 영원까지 저희를 갈망하시는 하느님. 저희 아이가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아이 안에 있는 거룩한 씨앗이 자라나게 하시고,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돌잔치를 끝내고 제주로 온 늦둥이 아들이 올해 첫영성체를 하게 됩니다. 번잡한 육지 생활에서 벗어나 제주로 와서 아내와 아이가 함께하기로 한 것 중에 첫 번째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좋으신 대부님을 만나서 하느님과의 첫 만남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교리실 한 켠에 눕혀두고 칭얼대면 안고 달래면서 교리공부를 했었지만, 그 시간들이 즐겁기만 했습니다. 세례성사를 받고 성체를 모실 때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그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유아세례를 받고 그저 아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성당을 따라다니던 아들이 거룩한 성체를 처음으로 모시는 그 감동을 느낄거라 생각하니 참 대견스럽고,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주일이면 동네의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 걸 보고 나도 놀고 싶다며 성당을 안 가겠다고 아빠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던 아들이 이제는 성당 가는 것도 익숙해지고 식탁에서 성호경을 긋는 모습도 자연스러워 보이니, 표시 나지 않게 사람을 바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더 크게 느낍니다.

“자식들은 부모의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양분을 키우고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가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안다”라는 말을 제 마음에 새겨 그 마음을 한없는 하느님의 사랑에 더합니다.

무엇 하나 하기도 조심스러운 코로나 시대지만 하느님의 이끄심이 만드는 첫영성체 교리를 통해 아이가 하느님과 따뜻한 교감을 할 수 있는 은총을 내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기도하는 부모, 주님의 뜻을 따르고 실천하는 부모의 모습으로 주님의 영광 속에 함께 하겠습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첫영성체의 기억이 기쁨과 사랑으로 남겨지고 하느님의 말씀 따라 살아가는 반듯한 사람이 되어주길 기도합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상주(라파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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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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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6장 12절
주 저의 하느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며 영원토록 당신 이름에 영광을 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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