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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 INTENTIO] 예수여, 나 네게 의뢰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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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예수께 드리는 기도가 있는 상본, 1952, 박정원 마리안나 기증.


그리스도께 자신을 의탁하는 기도문이 있는 상본이다.

앞면에 ‘자비의 예수’가 그려져 있다. 그림에 표현된 예수 그리스도는 흰옷을 걸친 채 가슴에서 붉은빛과 흰빛을 내뿜으며 오른손을 들어올려 강복하는 모습이다. 그림 아래에는 “예수여, 나 네게 의뢰하나이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는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의 옛 표현이다. 뒷면에는 1952년 이 기도문을 인가한 서울대교구장 노기남 주교의 문장이 기도문과 함께 인쇄되어 있다.

‘자비의 예수’는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불리는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1905-1938)가 1931년 2월 환시를 통해 마주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표현한 성화이다. 그림 아래 적힌 문구 또한 환시 때에 함께 전달받은 메시지이다. 성녀는 수차례 체험한 환시의 내용을 일기로 기록하였고, 이는 이후 책으로 출간돼 하느님 자비 신심을 널리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0년 4월 30일 부활 제2주일에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면서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가톨릭교회는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파우스티나 수녀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는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주님 부활 대축일의 복음을 보다 심도 있게 살아가려고 하는 우리에게 커다란 빛을 주는 은사이며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는 우리 시대 모든 사람에게 큰 빛으로 드러납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박찬정(안나) 학예연구사



★ 사진 업로드 안돼서 공유 폴더에 넣었습니다 ★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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