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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통해 해미국제성지의 의미 알려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 전담 한광석 신부, 교황청 복음화부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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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복음화부가 ‘성지: 기도의 집’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회의에 참여한 해미국제성지 전담 한광석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한광석 신부 제공


“해미성지는 자기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하느님 사랑 때문에 순교한 수많은 분이 묻혀 계신 곳입니다. 더는 살아갈 힘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이곳 해미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무명 순교자들을 만난다면 믿음 안에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길 것입니다.”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 전담 한광석 신부는 해미의 순교자들에 대해 “하느님을 바닥에서부터 체험한 신분이 낮은, 이름 없는 민초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4년 성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무명 순교자들을 묵상하며 눈물을 흘리셨고, 로마에 돌아가서도 해미의 무명 순교자들에게 크게 감동받았다고 고백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이후 해미가 국제 성지로 지정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해미국제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시작일인 2021년 11월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교령을 통해 국제 성지로 선포됐다.

한 신부는 최근 교황청 복음화부 초청을 받아 바티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다녀왔다. 전 세계 성지 담당자 500여 명이 11월 9~11일 교황청 바오로6세 홀에서 참석한 국제회의 주제는 ‘성지 : 기도의 집’. 이번 국제회의는 2025년 ‘희망의 순례자들’ 희년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개막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한 신부는 국제회의 참가 후 순례의 의미를 다시금 고찰했다. 순례란 곧 “희망의 여정”이라는 것이다.

한 신부는 “행사를 주관한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말한 희망의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다”며 “순례란 곧 희망이신 그분을 향해가는 여정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외롭고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신부는 국제회의에서 해미국제성지의 역사를 전하고, 이를 통해 한국 교회의 순교사를 세계 다른 성지 담당자들에게 알렸다. 한 신부는 “해미성지는 순례자들이 순교사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역사체험관을 마련하는 등 희망의 순례자를 맞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 신부는 “국제회의에 방문한 교황이 가장 힘줘 강조한 단어가 ‘용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황님께서 성지는 ‘고해성사를 통해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곳이 돼야 한다’면서 용서를 거듭 강조하셨다”며 “해미성지도 순례자들이 늘 고해성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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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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