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새해를 맞는 모든 분들에게 새로 탄생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가 내내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소통의 부재와 불일치로 우리 교회는 물론 온 사회가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로 큰 아픔을 겪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라고 하셨습니다.
금년 한해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와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며 그들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양한 우리가 함께하며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이 행복의 빛이 모든 이에게 퍼져 나가고 또 모든 이를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증거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금년 8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 대회가 젊은이들 사이에 이러한 일치를 드러내는 기회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