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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전례

예수가 ‘메시아’ ‘그리스도’로 드러나는 구원 신비 체험
성주간 시작 알리는 성지 주일 … 예루살렘 입성 재현
성삼일은 사순시기 마지막 절정이자 부활절 연결점
부활 성야, ‘모든 전례의 절정’으로 가장 장엄하게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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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했다. 예수를 맞이한 많은 이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겉옷과 나뭇가지를 꺾어다 길에 깔아(마르 11,8) 환영했다. 하지만 이들의 환영 노래는 채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예수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예수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의 예수 그리스도 행적은 극적이다. 인간의 사랑과 비난을 한 몸으로 받는 것은 물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는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예수가 우리들에게 남긴 가르침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고 깊다.

거룩한 주간인 성주간(聖週間)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 의미를 강하게 체험하는 성주간 전례 내용과 역사, 의미를 살펴본다.

 
▲ 영화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의 한 장면.

▲ 교황 프란치스코가 2013년 3월 28일 성 목요일 로마 근교 소년원을 찾아 발씻김 예식을 통해 재소자 발을 씻긴 후 입 맞추고 있다.
 
■ 성삼일의 상징

성 목요일은 4세기 말 이후 화해 예식을 하는 날로 정해져 있었고, 5세기부터는 성유축성미사의 날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각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가 봉헌되고, 축성된 성유는 세례, 견진, 병자성사 때 사용된다.

주님 만찬 저녁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하기 전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저녁식사로, 성체성사의 설정을 기념하는 미사다. 사제는 흰색 제의를 입고, 감실은 비워둔다. 대영광송 때 제대 종을 화려하게 치고 부활 성야 미사 대영광송 전까지는 타종하지 않는다. 이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이다. 더불어 예수께서 사도들의 발을 씻어준 모범을 받아 발 씻김 예식 즉 세족례를 거행하며, 교회는 수난 감실 앞에서의 성체조배에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권고한다.

인간이 되어 오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는 성 금요일은 미사를 봉헌하지 않고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시작 예식 없이 간단한 경배와 기도로 진행되는 예식은 말씀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이날은 한 끼를 완전히 금식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성 토요일에는 미사와 다른 성사 전례가 거행되지 않는다. 이날은 예수께서 무덤 안에서 쉬는 때이며, 저승에 내려가시어 천국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던 모든 이들과 만나는 날임을 기억하는 시기이기에 평화와 기다림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는 날이다.

부활 성야의 전례는 일 년 중 거행되는 모든 전례의 절정을 이룬다. 때문에 가장 장엄하게 봉헌된다. 해가 지고 난 이후 시작해야 하는 부활 성야 예절은 ▲빛의 예식인 새 불과 파스카 초 축복 ▲말씀 전례 ▲세례 예식 ▲성찬 전례로 진행된다. 이 예절은 빛의 신비가 강하게 드러나는 만큼 모든 불을 끄고 어둠의 신비가 잘 드러나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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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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