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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 대축일] 부활 대축일 전례와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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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성야에 자리한 신자들은 빛의 예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회상한다. 사진은 지난해 미국 위스콘신 루르드의 성모 성당에서 빛의 예식을 시작하는 모습. 【CNS】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이렇게 선포하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1코린 15,12-13).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교 신자라 말할 수 없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 부활 대축일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기쁜 날이다.

 참으로 부활을 기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부활 신앙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사도신경 기도문으로 부활 신앙의 의미를 알아보고 부활 대축일 전례와 부활 풍습에 담긴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다가오는 예수 부활 대축일에 기쁨의 알렐루야를 외쳐보자.


▲ 아이가 생명을 상징하는 달걀을 예쁘게 꾸민 뒤 들어 보이고 있다. 【CNS】
 
▨부활 신앙

 신경은 라틴어로 `Credo`, `나는 믿나이다`라는 뜻이다. 즉 사도신경 기도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어야 할 신앙의 요약문과 같다. 주일 미사 때마다 고백하는 기도문 속에 부활 신앙은 어떻게 담겨있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부활 신앙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못 박혀 돌아가셨고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신 사건 자체를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신화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고 시신 또한 매장됐다. 성경이 이것을 증언한다.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기 전 군사 하나는 예수님 옆구리에 창을 찔러 재차 죽음을 확인했고 그때 예수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제자들은 예수님 시신을 유다인들의 장례관습에 따라 향료와 아마포로 감싸 매장했다(요한 19,34-40). 하지만 예수님은 3일 만에 부활하셨고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어 함께 식사도 하시고 육신의 상처도 보여주셨다(루카 24,36-43).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물리쳤으며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동시에 지닌 하느님의 아드님이셨음을 알 수 있다.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부활 신앙은 우리 또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게 될 것을 믿는 것이다.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한 첫 사람인 예수님께서 몸소 부활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통해 하느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우리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을 믿는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는 "부활 소식을 들은 사람은 더는 슬픈 표정으로 돌아다니거나 희망과 유머가 없는 삶을 살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이 더 이상 죽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살게 된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이자 우리 신앙을 지탱하는 중심 내용이며, 우리 확신의 강력한 수단이고, 모든 두려움과 불확실함, 모든 의혹과 인간적 계산을 날려 버리는 강력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수이며 믿음의 근거다. 따라서 이 믿음이 이뤄진 예수 부활 대축일은 당연히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기쁜 날이 되는 것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 전례

 부활 대축일의 큰 특징은 `부활 성야`를 지낸다는 것이다. 이때 치러지는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교회 전례 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된다. 또한 부활 성야는 혼인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하는 밤이다.

 이날 전례는 △빛의 예식 △말씀 전례 △세례 예식 △성찬 전례 등 모두 4부로 이뤄진다. `빛의 예식`에서는 예수님께서 어둠 속에 있는 우리에게 빛으로 다가오시는 것을 느끼고, `말씀 전례`를 통해 신자들은 하느님 구원의 역사를 되새긴다. 이어지는 `세례 예식`에서는 회중 전체가 세례 서약을 갱신하고 새로워진 마음으로 `성찬 전례`에 임한다.

 부활 성야는 미사가 자정 전에 집전되더라도 부활 대축일 미사로 인정하며 부활 성야에서 영성체한 사람도 다음 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한 번 더 영성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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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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