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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가치(같이)모아’ 기획한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소현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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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같이 나누는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치(같이)모아 활동은 나눔을 통해 서로가 가진 가치를 모아 나누자는 것이죠.”

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우만종합사회복지관(시설장 황재경, 이하 복지관) 소현이(로사·38·제1대리구 지동본당) 복지사는 5월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가치(같이)모아’ 활동에 대해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나눔”이라 요약했다.

‘가치(같이)모아’ 활동은 가정에 있는 통조림, 라면 등 식료품이나 비누, 치약 등 생활필수품을 기부하면 의류, 장난감 등 다른 기부물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다. 함께하자는 뜻과 가치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가치(같이)모아’로 이름 붙였다. 복지관은 또 이번 행사로 모은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복지관 내 편의점 형태 무료 가판대 ‘수원시해누리푸드뱅크’에 비치해 꼭 필요한 이웃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가치(같이)모아’ 활동은 6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소씨는 복지사들과 함께 ‘가치(같이)모아’ 활동 기획 시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지속성’을 꼽았다. 그는 “서로 꾸준히 나누고 돌보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며 “개인이 가진 작은 식료품, 생활필수품을 나누기로 한 것도, 나눔 실천이 부담스럽지 않아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말씀하신 창조질서보전도 반영하고자 했다”며 “가정에 남아 있는 자원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며, 우리 자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소씨는 2009년부터 복지관에서 근무해왔다. 그러던 그가 2017년 세례를 받기로 결심한 건, 사회복지 현장에서 강조하는 가치가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소씨는 “세례를 받고 사회교리를 접하면서, 현장에서 기획하고 실천하는 복지 활동에 교리를 접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가치(같이)모아’ 활동을 비롯해 ‘동생동락 프로젝트’ 등 그가 기획했던 프로그램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소씨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이 우선 자신에게 풍족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조그만 나눔부터 시작해보길 추천했다. 만약 실천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면 “나눔 활동들을 주위에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참여 방법이 될 것”이라 말했다.

“주님께선 우리에게 많은 걸 나눠주신 분입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라는 성경구절처럼, 주변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내는 도구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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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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