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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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여름’ 교회 서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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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도 어렵고, 카페를 찾거나 외식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집콕’(집에만 있음)과 ‘거리두기’가 익숙해진 요즘이다. 독서의 계절로는 가을이 꼽히지만, ‘여름휴가’도 책 읽기와 좋은 조합이다. 이번 여름에는 다양한 교회 서적을 통해 잠시 멈춰 신앙을 돌아보며 주님 안에서 참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자.

교구 하상출판사(사장 황현 신부)와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원분원(분원장 강묘순 수녀)이 추천하는 교회 서적들을 소개한다.





■ 「뿌리를 내려라」

방효익 지음/264쪽/하상출판사

방효익 신부(제1대리구 권선동본당 주임)가 2010년부터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며 본당 주보에 썼던 글을 엮었다. ▲소공동체 ▲봉사 ▲성체 신심 ▲믿는다는 것 ▲믿음과 과학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다룬 주제들은 대다수 본당에서도 공감할 내용들이다. ‘그리스도께 뿌리를 내리려면 무엇보다도 ‘믿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깨닫고 살았으면 한다’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모든 것이 혼란하고 우리 믿음의 삶이 요청되는 시기에 새겨볼 책이다.


■ 「366일 사랑과 격려의 말」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이순동 옮김/400쪽/바오로딸

“진실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약하고, 깨지기 쉽고, 결점투성이인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예요.”(42쪽)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격려하며 사랑이 무엇인지,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삶의 의문과 문제에 관한 지혜를 알려준다. 일본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노트르담 드 나무르 수녀회)가 1973년부터 2003년까지 30년간 쓴 9권의 책에서 문구를 발췌했다. 수많은 실패의 경험 속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따듯하게 조언하며 억지로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서라고 다독이는 이 책은 또 내면의 불안과 우울을 떨치고 용기 있게 살아가라고 이끈다.

코로나19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한 때에, 자신을 사랑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 「기도, 이렇게 하니 좋네요(기도하고 싶은 그대에게)」

제임스 마틴 지음/김순기 옮김/224쪽/바오로딸

‘기도’는 신앙인들에게 한결같은 숙제다. ‘어떻게 하면 기도를 잘 할 수 있을까’는 늘 되묻는 질문이다. 이 책은 교회 전통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도의 의미와 목적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알려주며 기도하는 이들이 진리의 바위 위에 집을 짓도록 손을 내민다.

강묘순 수녀는 이 책에 대해 “우리가 있는 바로 이곳에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며 기도를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 「내 마음의 주치의」

안셀름 그륀 지음/최용호 옮김/288쪽/가톨릭출판사

현대인들이 지닌 다양한 마음의 병을 영성·심리·상담·치유·신학의 관점에서 통합해 다뤘다. 세계적인 영성가로 손꼽히는 저자가 오랫동안 영성 상담을 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마음에 상처가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지쳐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성경 여러 곳에서 예수님이 치유해주신 말씀과 행동을 통해 그 의미를 묵상하도록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문제들을 자각하고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 「이콘산책」

김형부 지음/240쪽/하상출판사

초대교회 때부터 그려졌다는 이콘(ICON)은 ‘그린다’고 하지 않고 ‘쓴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이콘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인정한 형상을 기도하면서 써나간다. 이 책은 동방교회 전유물로 인식되곤 하는 이콘을 산책하듯, 새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삶이 묻어나는 묵상과 교부들 말씀 속에서 이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담긴 교회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 「비워놓기」(현대의 우화들)

닐 기유메트 지음/정성호 옮김/240쪽/성바오로

현대인들은 바쁘다. 쉴 틈은 없는데 어느 순간도 온전히 살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다가올 시간에 치이고 지나간 시간에 젖어 들어 ‘지금, 여기’ 있을 자리를 다 빼앗겼기 때문이다. 마음도 이러려는 나와 저러려는 나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수많은 나에 지쳐, 타인의 요청을 보면서도 들어설 자리를 비워놓고 내어주지 못한다.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 가슴 뭉클한 현대의 우화를 통해 교리서에서 만날 수 없는 하느님의 진리를 자유분방하고 깊이 있게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 안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 그 걸림돌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한다. 그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 준다.


■ 「행복을 만들어 주는 기쁨」

최인각 지음/255쪽/하상출판사

2011년 가톨릭신문 ‘복음생각’에 연재했던 글을 새롭게 다듬은 책이다. 전례력에 따라 연재했던 글은 ‘행복을 찾아서’, ‘희망을 갖고’, ‘기쁘게’,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께로’ 등 네 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다. 성경 말씀에 바탕을 두면서 우리의 삶과 연결된 내용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최길수 작가의 아름다운 삽화도 읽는 내내 따뜻함을 더한다. ‘진정 복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들려주는 저자는 일상의 삶 안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초대한다.

최 신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제로서 좋으신 주님을 묵상하며 만났던 체험이, 많은 사람의 아픔이나 상처를 회복할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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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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