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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음악으로 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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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는 4월 19일 오후 8시 제2대리구 본오동성당에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과 교구 성음악위원회(위원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 주관으로 마련된 음악회에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및 수도자, 평신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 음악회의 1부는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와 수원가톨릭합창단이 ‘세월호’ 이후 땅에 남아있는 우리가 하늘의 별이 된 천사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형식으로 꾸몄다. 이들은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안정과 평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에 이어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중 ‘자비로운 예수’를 기도하는 분위기로 연주함으로써 영혼들을 위로했다.



2부는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두 손에 촛불을 받쳐 들고 콘체르토 안티코가 장중한 슬픔을 자아내는 헨델의 ‘사라방드(라 폴리아)’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바흐의 미사곡 중 ‘하느님의 어린양’과 ‘못잊어’를 불러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은 ‘내 영혼 바람 되어’,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아이야’를 노래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했다. 특히 ‘아이야’ 연주 때에는 관객석 여기저기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울먹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문희종 주교는 음악회의 주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를 떨리는 목소리로 되뇌며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고 차분하면서도 명료하게 말했다. 또 “10년 전 세월호 참사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였다”며 “특별히 당시 우리 교구 관내의 단원고 학생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부모님들과 가족들 용기 내시라고 기도드리자”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김정희(비비안나·제2대리구 대학동본당)씨는 “1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애절함과 슬픔을 담은 노래와 연주 음악을 감상하며 내내 먹먹했다”면서 “2부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주님 품 안에서 위로받으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같은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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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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