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창간 2주년·지령 100호 축하합니다] 교구 명예기자단 이야기

교구 안팎 주님 소식 우리가 전합니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2008년 명예기자단 연수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인 교구 총대리 이영배 신부(가운데)와 교구 홍보전산실장 백윤현 신부(이 신부 오른쪽), 1·2기 명예기자단.
 

직장이 있고 아이들도 돌봐야 한다. 하지만 바쁜 개인생활을 잠시 뒤로 하고 주말까지 시간을 내 동분서주 이 넓은 교구를 내 집처럼 돌아다닌다. 전례에 방해된다는 핀잔에 마음 상할 때도 있다. 일면식 없는 교우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기 어색하다. 그래도 열심히 사진 찍고 인터뷰도 한다.

교구 명예기자들이 그들이다. ‘PRESS’라 적힌 목걸이를 명예라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알아줄까’라는 생각에 힘 빠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낮과 밤을 쏟아부어 글을 쓴다. 내가 쓰는 기사 한 줄 한 줄은 주님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값진 일이라는 생각 때문.

그들은 바로 교구 명예기자들이다. 교구 명예기자단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6명의 기자들은 교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행사와 소식, 미담 등을 발로 뛰며 발굴하고 취재하며 신문 발행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교구 명예기자 활동에 대한 교구 신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 명예기자 2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진행한 본지는 답변을 재구성해 명예기자단의 활동내용과 어려운 점, 명예기자들이 교구 신자들에게 바라는 점 등을 소개한다.

■ 명예기자단은 누구?

“나이·특기·직업은 조건이 아닙니다.”

교직에서 물러나 사진공부를 하던 신자, 홈페이지 운영 등 본당에서 홍보 활동을 하다 보다 넓은 물(?)에서 더 큰 꿈을 키워보고 싶어 시작한 신자도 있다. 꿈이 기자였던 신자, 우연히 성당에 걸린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신청한 청년신자도 지금은 명예기자로 활동한다. 연령대도 교구 분포와 같다. 청년부터 나이 지긋한 노년신자까지, 남녀 구분도 물론 없다. 우리와 똑같은 그저 평범한 신자들. 하지만 명예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느낀다. 그저 호기심으로 신청했다 활동을 시작한 한 명예기자는 “난 주님께 받은 탈렌트로 봉사하기를 결심했고 글을 쓰는 재능을 주신 주님께 응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 다른 명예기자는 “바오로 사도의 ‘여정의 길’처럼 나도 전교의 일선에 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 명예기자단의 장점

“명예기자로 일한다는 것, 이럴 때 뿌듯하다.”

대부분 명예기자들은 나의 작은 기사를 읽고 누군가가 흡족해 할 때, 혹은 주위에서 ‘기사 잘 봤어’ 라고 말해 줄 때, 도움을 청하는 기사를 쓰고 그 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내줘 사랑을 나누는데 기여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다고 한다. 평소 존경하던 주교님과 신부님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명예기자가 된 뒤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고. 소식을 알리는 역할에서 시작했지만 이 일을 해 나가며 자기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기자들도 있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좋은 강론과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신앙이 보다 성숙해지는 느낌도 갖는다.

■ 명예기자단의 어려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예기자라는 단어 자체가 교구 사제들뿐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겪은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취재의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명예기자가 뭐하는 사람이야’라며 선입견을 갖고 자신들을 바라볼 때는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해야 하나’라는 분심도 들었다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몰래 찍고 나서 기사로 내보냈을 때는 신자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할아버지와의 인터뷰, 강론을 적어놓은 수첩을 잃어버려 진땀을 뺐던 일도 몸에 익지 않은 기자라는 역할이 쉽지는 않음을 알게 된 일화들.

명예기자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도 있다. 자동차를 손수 몰고 장거리 취재를 갈 때면 ‘주님께서 인도하심으로 오늘도 내가 이 길을 가는구나’라고 묵상하면 피곤도 짜증도 금세 잊게 된다는 해법도 내놓는다.

■ 명예기자단의 소망

“우리는 한 가족,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와 교구 인터넷 신문에 관심을…”

우리 교구 신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서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사랑을 나눠야 할 곳이 혹 있는지,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방법은 없는지 서로 나누기를 바라는 것이 명예기자들의 공통된 생각. 나눔의 창구는 바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와 교구 인터넷 신문이다.

기사가 있어도 읽는 이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듯 기사를 읽고 보고 또 의견을 서로 나누는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는 희망 속에 명예기자들은 뛰고 있다는 이야기를 꼭 교구 신자들에게 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명예기자들의 약속.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취재에 임하겠습니다.’

■ 교구 명예기자단이란?

“주님 은사를 매체 통해 전달하는 역할”

‘명예기자단은 주님이 주신 은사를 통해 복음을 찾고, 찾은 것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을 복음으로 무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2008년도 명예기자단 연수 자료집 중)

교구 명예기자단은 교구의 다양한 매체 즉 교구 주보, 교구 인터넷신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등을 통해 교구의 소식을 보다 발 빠르게 발굴, 취재하는 역할을 한다.

2007년과 2008년 1기와 2기 명예기자단이 차례로 발대식으로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 현재 1·2기 명예기자 26명이 활동하고 있다. 교구 명예기자로 선발되면 교구장 명의의 명예기자증을 받으며 교구 내 행사와 소식을 취재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명예기자단은 매월 한 차례 월례회의를 열어 다음 달 취재 방향 및 계획을 수립하고 기자별 역할을 분담한다.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교육과 연수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매년 활동을 결산하는 의미로 ‘교구 명예기자단 사진전’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중 제3기 명예기자단이 모집될 예정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9-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

시편 119장 34절
저를 깨우치소서.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마음을 다하여 지키오리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